이번 프로그램은 (재)서산시복지재단 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으로, 문화적 차이와 세대 간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의 시어머니와 며느리 16명 대상으로 7월부터 10월까지 총 25회기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시어머니는 한국 전통문화를 기반으로 한 가치관을, 며느리는 모국 문화와 한국 생활 적응의 이중적 부담을 안고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서로 간의 이해와 소통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고부 간 갈등 완화를 위한 방문형 상담을 중심으로, 가족관계 회복을 위한 정서적 지원과 실질적 소통 방법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상담은 전문상담사가 가정을 직접 방문하여 이루어지며, 시어머니와 며느리 각각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감정과 기대 역할에 대한 오해를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고부가 함께 참여하는 대화 활동, 감정 표현 훈련, 공감 훈련 등 다양한 상담 기법을 통해 정서적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고자 한다.
류순희 센터장은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의 관계가 가정 내 전반적인 정서 분위기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고부 사이의 이해와 존중이 가족의 안정과 화합에 매우 중요하다"며 "다문화가정 특유의 이질적인 배경을 고려한 맞춤형 접근으로 진정성 있는 변화를 유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프로그램은 상담과 더불어 가족사진 촬영 활동도 함께 진행된다. 이는 단지 사진을 남기는 것을 넘어 가족의 의미와 관계를 재조명하고,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상징적 활동으로 마련되었다. 참가자들은 촬영을 통해 한 가족으로서의 일체감을 느끼고, 긍정적인 기억을 공유함으로써 관계 회복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통하는 고부사이' 프로그램은 단발성 개입이 아닌, 일정 기간 동안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신뢰를 쌓고 변화의 가능성을 여는 과정이다. 고부가 서로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진심을 나누는 소통의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서산시가족센터는 앞으로도 전문적이고 따뜻한 상담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명예기자 후한 (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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