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다문화] 관촉사에서 만난 평화,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순간

  • 다문화신문
  • 논산

[논산다문화] 관촉사에서 만난 평화, 서로 다른 문화가 하나로 연결된 순간

걷고 느끼고 연결되다
관촉사에서의 여정

  • 승인 2025-08-03 14:42
  • 신문게재 2024-11-03 22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1. 관촉사(사진)
지난달 어느 토요일 아침, 충남 논산의 고즈넉한 산길을 따라 네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조용히 발걸음을 옮겼다. 아프리카, 몽골 등 각기 다른 대륙과 문화권에서 온 이들은 배낭 하나씩을 메고 관촉사로 향했다. 그들을 하나로 이어준 것은 한국의 자연과, 그 안에 깃든 고요한 영성이었다.

관촉사로 가는 산길은 잔잔한 아름다움으로 이들을 맞이했다. 맑은 공기, 나무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 사방을 울리는 새소리는 이들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차분하게 했다. 걷는 내내 말은 적었지만, 서로의 미소에서 깊은 평온함과 공감이 느껴졌다.

마침내 울창한 숲 사이로 웅장한 은진미륵불이 모습을 드러냈다. 높이 18미터, 한국에서 가장 큰 석조 좌불상인 이 불상 앞에서 유학생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감동을 표현했다. 한 명은 눈을 감고 조용히 기도했고, 또 다른 이는 정교한 조각 하나하나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언어는 달랐지만, 그 신성한 공간이 주는 감정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남겼다.

관촉사에서의 시간은 단지 역사적 유산을 보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은 국적이나 문화의 차이를 넘어선 보편적인 인간의 경험이었다. 자연과 더불어 걷는 산길은 명상처럼 느껴졌고,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이들이 도착한 관촉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마음속에 쉼표를 찍어주는 특별한 공간이었다.

이 날의 여행은 유학생들에게 한국에서의 가장 소중한 추억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걸으며 나눈 감정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따뜻하고 깊었다. 그 경험 덕분에, 이들은 한국이라는 나라를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게 되었다.

관촉사에서의 여정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마음의 평화를 찾아가는 진정한 여행이었다. 한국의 자연과 영성은 그 자체로 큰 감동이 되었고, 이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사랑하는 데 의미 있는 계기가 되었다.이처럼 한 번의 산책이 사람과 사람을 잇고, 문화와 문화를 연결하는 다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다.
엘미나 명예기자 (아제르바이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한 학교서 학생 등 19명 구토·발열 증상
  2. 우주산업 클러스터 3축 대전 '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 구축 어디까지?
  3. 김태흠 충남 원팀 행보… "연대 강화로 지방선거 승리"
  4. 광주 사건 이후 판암동 흉기 살해 전례에 경찰 예방활동 강화
  5. 제2형 당뇨병 연구 충남대병원 연구팀, 대한당뇨병학회 우수 구연상
  1. 충청권 345㎸ 송전선로 입지선정 논의 한 달간 보류
  2. 대전기상청, 초등생 대상 기후위기 대응 콘테스트 개최
  3. 충남개발공사-충남연구원, 지역균형개발 협력체계 구축
  4. [내방] 성광진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등
  5. '5월 23~29일 우주항공주간' 항우연 등 전국 연구시설 개방… 23일 대전서 선포식

헤드라인 뉴스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박수현 "내란세력 청산" vs 김태흠 "독재막는 투쟁"…지선 승리 다짐

6.3 지방선거 충남도지사 후보들이 지선 승리를 위해 각오를 다졌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내란 세력 청산을 위한 중요한 선거"라며 지선 승리를 강조했으며, 김태흠 국민의힘 후보는 이번 선거에 대해 "일꾼 뽑는 선거이자 독재 막는 투쟁"이라며 반드시 승리할 것을 다짐했다. 민주당은 12일 충북 청주 엔포드호텔에서 대전·세종·충북·충남 공천자대회를 열고 지방선거 승리를 결의했다. 이날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 또한 공천자 대회에 참석해 내란 세력 청산 등을 위한 승리를 다짐했다. 박 후보는 "내란 세력을 청산하고 새로운 대..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지방선거 앞두고 들끓는 행정통합 여론…대전시의회 민원 100배 폭증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의회에 접수된 시민 민원 가운데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 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개인의 생활에 직결된 사안이 아닌 지역 정체성과 지방정부 재편 이슈에 여론이 크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주목된다. 12일 대전시의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접수된 민원은 총 16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4건과 비교하면 1년 새 100배 넘게 폭증한 수치다. 특히 전체 민원 가운데 1621..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안전공업 대화공장도 '안전 사각지대'… 산안법 위반사항 '무더기 적발'

73명의 인명 피해를 낸 안전공업(주)의 주요 사업장에서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사항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화재가 발생한 문평공장에 이어 대전산업단지 내 대화공장에서도 다수의 위반 사항이 확인되면서 사업장 곳곳이 안전 사각지대에 방치돼 있던 것으로 드러났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청장 마성균)은 12일 안전공업 대화공장을 대상으로 산업안전 근로감독을 실시한 결과 사법처리 32건, 과태료 부과 29건(약 1억 2700만 원), 시정개선 9건 등 총 70건의 법 위반 사항을 적발했다. 안전공업은 지난 3월 20일 대덕구 문평동 소재 문평공장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부처님 오신 날 앞 ‘형형색색 연등’

  •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제9회 전국동시 지방선거 선거인명부 작성 시작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