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전·충남통합' 주도권 경쟁 본격화 속 복잡한 속내?

  • 정치/행정
  • 대전충남 행정통합

여야, '대전·충남통합' 주도권 경쟁 본격화 속 복잡한 속내?

국민의힘 "원작자는 우리" 논의 주도 자신감
민주당 등 여권의 신속한 드라이브에 당혹감도
더불어민주당 "대전충남통합 어젠다, 우리 것"
일부 탑다운 방식에 불만도, 의견 결집 변수로

  • 승인 2025-12-21 17:00
  • 수정 2026-01-19 15:44
  • 신문게재 2025-12-22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이재명과 민주당 국회의원들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대전, 충남지역 국회의원들.
지역 여야가 곧 본궤도에 오를 '대전·충남통합' 추진을 놓고 본격적인 주도권 경쟁에 나선다.

애초 국민의힘과 소속 광역단체장이 주도한 대전·충남행정통합과 이재명 정부의 국가균형성장 정책인 5극3특과 맞물린 더불어민주당의 통합 구상이 향후 논의 과정에서 맞부딪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측 모두 통합 이슈에 얽힌 정치적 실익과 전망을 놓곤 복잡한 속내를 내비치고 있다.



최근 대전·충남통합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한 의지를 표명한 데 이어 입법권력을 쥔 더불어민주당이 자체적인 논의와 실무 작업에 들어갔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2~3월 특별법 통과 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이 현실화될 가능성까지 점쳐진다.

대전·충남 여야도 시계추를 통합에 맞추고 있다. 당장 통합과 관련한 이슈와 쟁점을 선별해 내부 논의에 착수하는 한편 당내는 물론 일반 지역민들의 통합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파악하는 중이다. 통합 이슈에 관한 주도권을 자신들이 쥐겠다는 목표지만, 그 속에는 복잡한 계산도 얽혀있다.



국민의힘은 통합 추진의 원작자임을 내세워 앞으로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목표다. 애초 소속 단체장인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의 강력한 의지와 지역 국민의힘의 뒷받침으로 여권보다 대전·충남행정통합을 먼저 띄운 이상 민주당과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다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향후 선거전에도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이장우·김태흠 두 현직 단체장이 전면에서 논쟁을 이끈다면 홍보 효과와 이슈파이팅에도 나쁘지 않단 얘기다. 여권이 이들과 국민의힘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모습이 나온다면 보수 지지층 결집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계산한다.

반대로 덫에 걸렸다는 우려도 있다. 애초 지역 차원의 수준이었던 통합 의제를 이재명 정부와 집권여당이 전격적으로 받아들이면서 상황이 반전됐다는 얘기다. 통합을 고리로 민주당을 압박했던 국민의힘으로선 이제와 다른 주장을 펴기도 어려워 여권이 주도하는 판에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고민도 읽힌다.

촉구 결의식3
국민의힘 대전시당의 대전충남특별시법 개최 촉구 결의대회.
더불어민주당은 속도전에 나서며 통합 주도권을 뺏어오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전·충남 소속 국회의원들은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 이어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충남 통합과 함께 내년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을 공언했다. 민주당이 설치한 특위는 이미 특볍법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이다.

국민의힘과의 경쟁에도 자신감을 보인다. 입법권력을 쥐고 있고, 대통령과 정부 차원의 지원이 약속된 만큼 여권 주도의 통합 새판짜기는 시간문제라는 것이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시정과 도정 현안들도 다룬다면 도전자 입장인 민주당으로선 나쁘지 않은 전개라는 계산도 있다.

다만 당내에선 '탑다운' 방식의 통합 추진에 대한 불만도 적잖다. 특히 기존 대전시장 또는 충남지사를 준비하던 인사들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이 같은 불만이 감지되는데, 향후 당원과 지지자들의 전폭적인 지지 여부가 여권 주도 통합 추진의 변수로 꼽힌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멈춰버린 엘리베이터, 고칠 시스템이 없다
  2. 강수량 적고 가장 건조한 1월 …"산불과 가뭄위험 증가"
  3.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4.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5. "대전충남 등 전국 행정통합法 형평성 맞출것"
  1. 전문대 지역 AI 교육 거점된다… 3월 공모에 대전권 전문대학 촉각
  2. NH대전농협 사회봉사단, 대전교육청에 '사랑의 떡국 떡' 전달
  3. 세종시의회 교안위, 조례안 등 12건 심사 가결
  4. 통합돌봄 시행 앞두고 대전 의사들 정책토론회 목소리 낸다
  5. 대전·충청 전문대학, 협력으로 교육 혁신 이끈다

헤드라인 뉴스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150만 공동체 유지는 어쩌나"…통합 따른 '대전 정체성' 우려 터져나올까

대전·충남 행정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가운데 대전시민들 사이에서 이른바 '해체론'이 고개를 들고있어 확산여부가 주목된다. 광역시 지위를 갖고 있던 대전시가 사실상 사라지면서, 5개의 기초자치단체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수면 아래에 잠겨 있기 때문이다. 5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6일 오전 10시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연다. 이 자리에서 시는 행정통합 관련 법안 등의 주요 내용과 쟁점을 비교해 설명할 계획이다. 이후 이장우 대전시장과 이창기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이 시민 질문에 답하는 시간을..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역대 최대 순이익'…날아오른 4대 금융그룹

국내 4대 금융그룹(신한·KB·하나·우리)이 역대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지난해 대출 증가와 비이자 수익 확대로 KB금융은 5조 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고,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순이익 '4조 클럽'을 달성했다. KB금융은 5일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5조 843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1%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KB금융은 비이자 수익의 확대와 정부의 자본시장 활성화 기조가 그룹 실적을 견인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은 "환율, 금리 변동성 확대 등 비우호적인 환경 속에서도 핵심..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 FA 손아섭과 1년 1억 원 계약 체결

한화 이글스가 5일 FA 손아섭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으로 결정됐다. 손아섭은 계약을 체결한 후 "다시 저를 선택해주셔서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캠프에 조금 늦게 합류하지만 몸은 잘 만들어 뒀다. 2026시즌에도 한화이글스가 다시 높이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손아섭은 6일 일본 고치에서 진행 중인 퓨처스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취약계층을 위한 설맞이 사랑의 온정 나눔

  •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국민의힘 대전시당, ‘졸속통합, 차별통합 중단하라’

  •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초미세먼지에 갇힌 대전 도심

  •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 단속 무시한 건축 폐기물 무단 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