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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열대 기후 국가로서 과수 재배에 최적화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다. 북부 지역에서는 아열대 기후를 활용해 리치, 용안, 포멜로 자몽, 워터 애플을 중심으로 재배하고, 중부 지역에서는 풍부한 햇빛과 바람을 활용해 용과, 포도, 파인애플, 오렌지를 주로 생산한다. 남부 지역은 열대 과일의 중심지로 두리안, 람부탄, 망고의 대량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과일의 제철인 5월부터 8월까지는 신선도와 영양이 가장 뛰어난 시기로, 비타민, 식이섬유, 무기질이 풍부한 베트남산 과일은 건강식으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현지 시장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들도 그 신선함과 풍미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과일은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전통문화와 일상 속에 깊이 뿌리내린 상징적 존재다. 특히 설날에 복과 풍요를 기원하는 '5가지 과일(ngũ quả)' 장식은 베트남인의 삶 속 과일의 의미를 잘 보여준다. 또한 선물이나 제사, 민간 요리 재료 등으로 다양하게 활용된다.
최근 과학기술의 발전과 농업 분야의 투자 확대로 과일의 품질이 크게 향상되고 있으며, 이는 국제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이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베트남 농산물 브랜드의 가치 향상과 더불어 세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 과일 산업의 성장은 농부들의 소득 증대와 더불어 지속 가능한 농업과 국가 경제 발전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베트남 내 결혼이민자 및 다문화 가정 구성원들에게도 이 같은 농업·유통 산업의 확장은 새로운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되고 있으며, 다문화 사회의 조화로운 통합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레티하우 명예기자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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