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기다린 서산 온석근린공원 개발, 이번에도 물거품 되나?"

  • 전국
  • 서산시

50년 기다린 서산 온석근린공원 개발, 이번에도 물거품 되나?"

이경화 서산시의원,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 지연에 '조속한 이행' 촉구
'1972년 도시계획시설 지정 이후, 수 십 년간 재산권 제한 고통 호소' 주장

  • 승인 2025-07-16 07:48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clip20250715231239
이경화 서산시의원이 서산시 온석동에 추진 계획인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서산시의회 이경화 의원이 7월 15일 열린 제30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50여 년간 개발이 지연돼온 온석근린공원 부지의 현실을 조명하며, 현재 추진 중인 서산시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 공급촉진지구 사업의 조속한 이행을 강하게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풍부한 녹지와 공공시설 접근성이 좋은 입지에도 불구하고, 해당 지역 주민들은 수십 년간 재산권을 박탈당한 채 고통을 겪고 있다"며 "1972년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이후, 정권과 시장이 바뀌어도 단 한 번의 실질적 개발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2020년에도 같은 사안을 5분 발언으로 다뤘음을 상기시키며, "민간공원특례사업 도입에도, 민간개발마저도 실패하고 코로나로 좌초되었다. 결국 LH가 공공임대사업을 추진하며 새로운 희망을 줬지만, 예비타당성조사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흐지부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해당 부지가 서산시문화예술타운 후보지에서 탈락한 이유마저 'LH 사업 추진 예정'이라는 모순적인 이유였다고 지적하며 "민간도, 공공도, 문화도 다 놓친 이 지역은 도대체 어디로 가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지역 주민들은 "내 생전에 이 사업이 될지 모르겠다.","비만 오면 배수관이 막혀 피해가 나도 아무 조치 없다.","LH는 팻말 하나 박아놓고 연락도 없다.","이젠 농사짓기도 힘든데 땅을 팔 수도 없다고 하소연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를 "거짓말하는 양치기 같은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수십 년 간 희생을 감내한 주민들이 더는 기만당하지 않도록, 지금이라도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서산시와 LH는 주민들에게 희생만 강요하고 있다"며,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면 조속히 사업을 추진하고, 아니라면 재산권 행사를 허용하라. 선택을 미루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시민과의 소통 없이 일방적인 행정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서산시 행정이 시민의 삶과 괴리된 거대 프로젝트보다, 지금 고통받는 시민 한 사람의 삶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단순한 사업 지연을 넘어, 공공개발과 시민 권리 간의 균형을 개발과 행정, 그리고 시민 신뢰 사이에서 서산시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3.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4.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5.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1.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2. 대전동부교육지원청, 학교생활기록부 업무 담당자 연수
  3.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4.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5. 충남권 역대급 더운 여름…대전·서산 가장 이른 열대야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