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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청 전경./부산시 제공 |
25일 오후 벡스코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의 주재로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전략 보고회'가 개최됐다. 이번 보고회는 부산지역에서 글로컬대학 예비 지정을 받은 3개 대학 중 첫 번째로, 8월 최종 심사를 앞두고 비전과 전략 과제를 점검하고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영록 전라남도지사, 양 대학 총장, 해양 산업계, 관계기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이번 보고회에서는 영호남(부산-전남) 해양 산업의 상생 발전을 위한 전략이 심도 있게 논의됐으며, 통합 대학이 남부권 경제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실행 가능성을 높이는 데 주안점을 뒀다. 이를 위해 부산시와 전라남도, 그리고 양 대학 간의 업무협약 체결도 이뤄졌다.
통합 해양대(국립한국해양대-국립목포해양대)는 '고-케이(GO-K, Great Ocean-Korea)를 견인하는 1국 1해양대'를 비전으로 삼고, 2027년 양 대학 통합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학과 융합 △해양 첨단 분야 확장 △캠퍼스 특화 등 3대 분야 9개 전략 과제를 추진한다.
주요 전략으로는 △양 대학 통합을 통한 해양 첨단 분야 확장 및 지역 전략 산업 연계 지역 특화 캠퍼스 구축(부산: 첨단해양, 미래모빌리티, 디지털테크, 해양비즈니스 허브 / 전남: 친환경선박, 해상풍력, 데이터, 해양사고 예방대응)으로 '초광역' 해양 산업 인재 육성한다.
△고교-대학-기업 연계 전주기적 인재 양성 체계 완성 및 현장형 인재 육성(신속취업형, 조기취업형 교육과정) △해양 산업의 고부가가치 기술 상업화와 국제화를 위한 테스트베드 캠퍼스 조성, 공동 대학원 설립 등 산학연 혁신 클러스터 구축이 포함된다.
부산시는 예비 지정된 3개 대학(국립한국해양대, 경성대, 부산외대) 모두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선정될 수 있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할 예정이다. 경성대와 부산외대에 대한 보고회는 오는 8월 1일 박 시장 주재로 개최될 계획이다.
시는 지역에서 성장한 인재가 지역에 취업하고 정주할 수 있도록 특화 산업단지 조성, 규제 특구 지정 확대 등을 통해 기업과 연구소, 혁신 기관을 유치하고, 청년 주거·복지·문화 등 정주 여건 강화를 위한 종합 대책도 마련해 지원할 방침이다.
박형준 시장은 "글로컬대학이 추가로 지정되면 기존의 글로컬대학과 시너지를 창출해 지역 발전을 위한 혁신 인재를 끌어모으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글로컬대학이 명성 높은 외국 대학들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육성해 대학과 지역이 동반 성장하는 선도 사례를 만들고 글로벌 허브 도시로 나아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양대 통합 모델이 글로컬대학으로 최종 지정되면 해양 특화 글로벌 거점 대학으로 성장하여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과 동반 상승을 일으켜 부산을 명실상부한 글로벌 해양 산업 선도 도시로 도약시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글로컬대학 사업은 교육부가 2023년부터 2025년까지 비수도권 대학 30곳을 지정해 5년간 1천억 원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지난 5월 혁신기획서 평가를 통해 전국 18곳을 예비 지정했으며, 이 중 부산에서는 국립한국해양대-국립목표해양대(통합), 경성대(단독), 부산외대(단독) 3곳이 포함됐다.
예비 지정 대학은 8월 11일까지 세부 실행 계획서를 제출해야 하며, 교육부 평가를 거쳐 9월 중 최종 10개 내외의 대학이 선정될 예정이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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