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수목원 충청권 의제로" 세종 환경단체 머리맞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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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수목원 충청권 의제로" 세종 환경단체 머리맞대

'금강수목원 어떻게 할 것인가' 시민토론회 열려
"시민 공감대 형성 우선" 공론화 필요성 강조
펀드 조성 등 제안… "강력한 시민의지 출발점"

  • 승인 2025-07-31 17:08
  • 수정 2025-07-31 18:03
  • 신문게재 2025-08-01 6면
  • 이은지 기자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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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역 환경단체들이 31일 오후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민토론회를 개최했다. 사진=이은지 기자
'금강수목원 어떻게 할 것인가.'

세종지역 환경단체들이 31일 오후 세종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시민토론회를 열고 민간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금강수목원의 가치와 시사점, 공공운영 방안 등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토론회는 금강수목원 이슈 브리핑을 시작으로, 동영상 시청, 쟁점별 토론, 자유토론, 결론 및 대안 제시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박경 목원대 명예교수와 김갑년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위원장,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이순열 세종시의원, 김현옥 세종시의원, 송문기 변호사 등이 참여했다.

금강수목원은 40년 가까이 자리를 지켜온 중부권 최대 규모 공립수목원으로 행정구역은 세종시에 편입돼 있지만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다. 2024년 9월 충남산림자원연구소의 청양군 이전이 확정되면서 부지 민간 매각이 추진돼, 지난 6월 30일 문을 닫았다.



행정구역과 소유권의 불일치 문제로 충남도는 소유권 유지를 주장하고 있으며, 세종시는 충남도와 민간 매각과 개발에 대해 협의하며 대응 중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 세종시 시민사회단체들은 민간 매각시 난개발 등을 우려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들은 '금강수목원 공공성 지키기 네트워크'를 구성해 지난 5월부터 민간 매각 저지와 공공 운영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서명운동 등을 진행 중이다.

송윤옥 세종환경운동연합 상임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늘 우리는 단순한 반대를 외치기 위해 모인 것이 아니라 금강 수목원의 가치, 공동 자산의 의미, 그리고 지속 가능한 대안을 함께 찾기 위해 모였다"며 "이 자리가 합리적인 토론과 건설적인 제안, 강력한 시민 의지의 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송문기 변호사는 금강수목원 매각에 대한 근본적 해결방법으로 공공기관 매입 등 입법·제도적 해결책을 제시했다. 송 변호사는 "행정소송과 국감 등 제도를 통한 저지, 여론을 통한 저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현옥 세종시의원은 "금강수목원의 40년 수령 가치는 어마어마하다. 생물다양성이 충분히 녹아져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민 공감대를 충분히 형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경제적 효율성과 가치를 따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 금강수목원이 왜 필요한지 제대로 부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 원장은 "금강수목원이 교육적으로 활용되려면 후세대인 아이들에게 어떻게 가치 있게 물려줘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창의적 교육과정 변화 속에서 금강수목원 같이 잘 보존된 생태계가 학생들의 성장과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인식하고 학습의 장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김갑년 조국혁신당 세종시당위원장은 금강수목원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법적·행정적 제도적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시민 한명 한명이 모금 운동에 참여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시민이 나서지 않으면 이전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수현 더민주세종혁신회의 상임대표는 "행정수도특별법에 금강수목원까지 포함해 충청권 의제로 추진해야 한다"며 "공론화의 가장 큰 정치적 공간은 선거다. 각 정당과 후보의 대표 공약으로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이은지 기자 lalaej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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