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 정치/행정
  • 세종

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의 청와대 이전 시도 모두 무산
이재명 정부의 2029년 8월 세종 집무실 공언의 실질은?
완전한 세종시 이전 물음표… 행정수도특별법 계류 현주소
이규연 홍보수석 브리핑, 건축 공사 일정 언급 수준 그쳐

  • 승인 2026-04-14 15:05
  • 수정 2026-04-14 16:45
  • 신문게재 2026-04-15 3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이재명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본격화하고 있으나, 기득권의 반대와 행정수도 명문화를 위한 개헌 및 입법 절차 등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완전한 수도 이전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최근 브리핑을 통해 세종 집무실 조성 계획을 발표하면서도 이를 행정수도 완성으로 확대 해석하는 것에는 선을 그으며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우선임을 강조했습니다. 결국 정치권의 소극적인 태도와 법적 한계가 맞물리면서 서울 청와대와 세종 집무실의 위상 정립을 둘러싼 행정수도 완성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청와대
수도 서울의 상징으로 있는 서울 청와대. 이재명 정부가 국가균형성장의 혁신적 조치로 대통령실 완전 이전이란 과제에 이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중도일보 DB)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에서 시작된 '청와대 이전' 움직임이 이재명 새 정부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준비했으나 좌절됐고, 윤석열 전 정부는 용산 시대를 열었으나 결국 얼룩진 역사만 남겼다.

이재명 새 정부는 올 초 도로 청와대로 컴백한 만큼, 2030년 임기까지 판을 바꾸는 과감한 시도를 할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정치권 등 기득권 세력들은 여전히 대통령실의 지방 이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의 14일 긴급 브리핑이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사실상 행복도시건설청이 발표해야 할 부분을 대신한 수준에 그쳤다.

2004년 위헌 판결을 받은 행정수도특별법은 22년째 제자리 걸음에 있고, 현재도 국회 상임위 계류 중이라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또 새 정부와 민주당은 국정과제에 행정수도 개헌 명문화를 포함시키고도 이번 개헌안에 담지 않는 이율배반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렇다고 야권인 국민의힘이 이 의제에 적극적이지도 않다.

청와대 유보지
세종동 대통령 세종 집무실 후보지 전경. (사진=중도일보 DB)
결국 이 수석의 이날 짧은 브리핑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위상 강화와 실질적 조치와는 거리를 뒀다.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에서 정확한 상황 파악이 됐다.

"청와대 집무실을 그대로 두고 세종 집무실을 오가는 수준인가"란 한 기자의 질문에 "준비는 주로 사용하는 것으로 하고 있다"는 진전된 발언을 했으나 "청와대를 옮기고 기능을 좀 낮추는 조치까지는 국민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

국민적 공감대는 바로 행정수도특별법의 통과를 넘어 개헌안에 행정수도 명문화를 뜻한다.

그는 "일부에서는 입법 과정도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래서 함부로 지금 말씀드리기가 어렵다. 아직 2029년 8월까지 시간이 남아 있다"란 말로 답을 대신했다.

또 다른 기자가 "현재의 지위는 행정중심복합도시다. 행정수도로 된다는 것은 헌법 개정 등의 (만만찮은) 절차를 수반한다"란 질문을 이어갔고, 이 수석은 "오늘 브리핑은 대통령 세종 집무실에 대한 부지 조성 공사와 건축 공모 일정을 밝힌 시간이다. 이걸 행정수도 발표 계획으로 보시면 안 될 것 같다.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흐름에 비춰보면, 2026년 4월 현재 '서울 청와대 vs 대통령 세종 집무실', '국회 여의도의사당 vs 세종의사당'의 미래는 여전히 불투명하게 다가온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신계룡~북천안 345kV 경과지 결정… '주민 반발' 속 향후 진통 예고
  2. 트램부터 대통령 공약까지… 대전시 11월 현안추진 분수령
  3. 대전 삼성동 정비사업 속도 양극화… 일부 구역은 사실상 사업 멈춰
  4. 대전 '스토킹 신고' 전 연인 살해 피의자 신상 공개 결정
  5. “행정수도 완성 넘어 자족도시로” 세종형 성장동력 확보 과제 부상
  1. “평생 꽃 팔며 살았는데”...갈 곳 잃을 위기 놓인 꽃마을 상인들
  2. 중도일보 중부권 언론사 최초 50억 규모 사내근로복지기금 설립 주목
  3. [꿀잼대전 힐링캠프]"이웃사촌 세 가족, 대전서 특별한 핼러윈 추억 쌓았어요"
  4. 한국전쟁 상처와 평화 돌아보는 전시회 대전 테미마을박물관서 개막
  5. 충남대, 공주대 통합신청서 제출 재추진... 이행보장안 마련 돌파구 될까

헤드라인 뉴스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지각·중도 퇴장·불참' 어수선했던 충남도 국회의원 초청 설명회

3일 충남도가 충남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마련한 정책설명회. 2027년 정부 예산을 확보해야 하는 충남의 주요사업과 충남 발전을 위한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는 자리다. 설명회 장소인 서울 여의도 캔싱턴호텔에 오전 10시 제시간에 도착한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이정문(천안시병)·황명선(논산·계룡·금산) 의원 2명. 뒤를 이어 5분 늦게 같은 당 문진석(천안시갑)·전은수(아산시을) 의원이 도착했고, 3분 뒤엔 국민의힘 성일종(서산·태안) 의원이 착석했다. 10시 10분이 지나면서 황명선 의원이 먼저 시작하자고 제..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공공기관 유치 위해 시청사도 내줄 수 있다"… 대전 이전 희망기관도 잇따라

허태정 대전시장이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대전시청사까지 내어줄 수 있다며 강력한 유치 의지를 드러냈다. 수도권 공공기관들의 대전 이전 희망 움직임도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시는 전국적인 교통 접근성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인프라를 앞세워 유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3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 시장은 이날 11월 확대간부회의에서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서라면 시청사 제공까지 검토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히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전국 16개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기관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기존의 유치..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세종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절차 본격화…정부 공청회 개최

중앙행정기관의 2차 세종 이전이 공청회를 시작으로 법정 계획 반영을 위한 절차에 돌입하며 본격화됐다. 공청회에선 성공적인 이전을 위해 국정 운영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이전 기관 종사자의 이주 대책 협의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행정안전부는 3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2차 중앙행정기관 등의 이전계획 변경(안)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는 앞서 지난달 발표한 44개 중앙행정기관 2차 이전 계획을 법정 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절차로, 이후 관계기관 협의와 대통령 승인을 거쳐 관보에 고시되면 효력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국가철도공단 사랑의 연탄 나눔

  •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미래 전장 누빌 다양한 무인차량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