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지곡면 어르신들 스마트폰 배워…"이젠 손주한테 카톡 보낼수 있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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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지곡면 어르신들 스마트폰 배워…"이젠 손주한테 카톡 보낼수 있어유"

지곡면 주민자치회, 경로당 찾아가는 스마트정보화 교육
카카오톡부터 기본 숙달 기능까지 '맞춤형 수업' 큰 호응
"금방 잊어도 괜찮아, 다시 배우면 되지요" 웃음꽃 활짝

  • 승인 2025-08-01 07:32
  • 수정 2025-08-01 13:19
  • 임붕순 기자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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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 지곡면 대요1리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주민자치회는 실생활에 유용한 기능 위주로 맞춤형 수업을 진행했다.
"이제는 카카오톡으로 손주 얼굴도 보고, 병원 예약도 할 수 있겠어요." 경로당 안쪽에서 한 어르신이 환하게 웃으며 스마트폰 화면을 들여다본다.

서산시 지곡면 주민자치회(회장 정진영)가 디지털 소외 해소를 위해 펼치고 있는 '찾아가는 스마트정보화 교육'이 어르신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7월 29일과 30일 이틀간 대요1리 경로당에서 열린 교육 현장은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 교육은 이동이 불편한 어르신들도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경로당으로 직접 찾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스마트폰 전원을 켜는 기본 사용법부터 문자 보내기, 카카오톡 활용법 등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내용 위주로 구성됐고, 일대일 방식의 개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돼 참여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한 교육 참여 어르신은 "배워도 잊어버리기 일쑤지만, 또 배우면 되지 않겠냐"며 "오늘은 꼭 손주한테 메시지 한번 보내볼 생각"이라며 웃음을 지었다. 현장 곳곳에서는 "이거 어떻게 하는 거야?", "여기 누르면 되나?" 하는 질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자원봉사자들과 강사들이 하나하나 손을 잡고 알려주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정진영 주민자치회장은 "어르신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소외되지 않고,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살아가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장욱순 서산시 지곡면장은 "이제는 디지털에 익숙하지 않으면 식당에서 밥 한 끼 주문하기도 어렵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정보화 교육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면 차원에서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곡면의 스마트정보화 교육은 오는 8월에도 화천2리, 장현2리 경로당 등에서 계속될 예정이다. 교육을 희망하는 마을은 지곡면 주민자치회에 신청하면 된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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