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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소진공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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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전통시장 지역별 경기 체감 지수. 소진공 제공 |
3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발표한 '소상공인시장 경기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대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이 느끼는 7월 경기 체감 지수는 모두 주저앉았다. 경기 동향 조사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사업체 운영자의 체감 경기 파악을 통해 경기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료로 활용된다. 지수는 기준치 100을 기점으로 이보다 높으면 경기 상황에 긍정적으로 응답한 이들이 많음을, 아래면 그 반대다. 대전의 소상공인 경기 체감 지수는 59.9로, 6월(65.3)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2025년 3월 73.9에서 4월 64.9, 5월 67.6, 6월 65.3으로 60대를 유지하다 7월 들어 60대가 붕괴되며 하락했다. 특히 7월 21일부터 정부가 민생회복 소비 쿠폰 신청·지급을 시작했음에도 여전히 현장에서 느끼는 체감은 높아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체감 지수는 고객수와 판매실적, 자금사정 등이 전반적인 하락을 주도했다. 체감 경기 악화 사유(복수응답)로는 경기 악화 요인이 69.1%로 가장 높았으며, 계절적 비수기 요인 42.3%, 매출 감소 요인 32.3% 등으로 나타났다.
대전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하락 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대전 전통시장 경기 체감 지수는 7월 35.4로, 6월(61.0)보다 무려 25.6포인트 빠졌다. 지수는 2024년 7월 37.8을 기록한 뒤 같은해 11월 79.3까지 오르며 호전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5년 1월 50.0까지 내려앉은 뒤 6월 61.0으로 서서히 회복하는 듯 했으나 7월 들어 30대로 곤두박질쳤다. 지수는 고객 수와 판매실적, 자금사정 등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체감 경기 악화 사유(복수응답)로는 경기 악화 요인이 73.5%로 압도적으로 차지했다. 이어 계절적 비수기 요인 43.9%, 매출 감소 요인 33.9% 등의 순이다.
전망지수도 그리 밝지 않다. 8월 대전 소상공인 경기 전망 지수는 74.8로, 7월(70.1)보다 4.1포인트 줄었으며, 지역 전통시장 전망 지수도 7월 63.4에서 8월 65.9로 2.5포인트 오르는 데 그쳤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 전망 호전 사유로 정부 지원 증대 요인을 각 69.0%, 88.5%로 꼽았다. 다만, 전망 경기 악화 요인을 묻는 질문엔 소상공인은 경기 악화 요인이 62.0%, 전통시장도 같은 이유를 69.0%로 각각 꼽았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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