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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가구에 온정으로 전달된 전자제품 등을 전달하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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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시가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가구에 온정으로 전달된 전자제품 등을 전달하는 모습 |
서산시가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시민의 일상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지역 안팎에서 따뜻한 온정이 복구에 힘을 더하고 있다.
시는 7월 16일부터 20일까지 578㎜의 비가 쏟아졌으며, 특히 17일 하루 동안 438.9㎜의 폭우가 내려 큰 피해를 입었다.
이 기간 발생한 피해는 총 1,526건으로, 공공시설 360건, 사유시설 1,166건이 집계됐다. 사유시설 피해 중 주택 침수는 218건에 달해 가전제품 고장, 수해 쓰레기 수거 등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이와 관련 7월 17일부터 8월 8일까지 접수된 현금·현물 기탁액은 총 5억 5천여만 원에 이른다. 지정기탁금으로 마련된 전자제품 교환권, 냉풍기, 쌀 등 물품이 이미 전달됐으며, 저소득 가구에는 긴급구호비 300만 원이 지원됐다.
오는 14일까지 침수 피해가 확인된 72가구에 1억여 원 상당의 구호비와 물품이 추가로 지급될 예정이다.
현장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수해 쓰레기 수거, 도배·장판 교체 봉사를 이어가고 있으며, 한국전기안전공사 서산태안지사가 침수 주택의 전기 안전 점검을 지원했다.
서산시는 복구 속도를 높이기 위해 4개 반을 구성, 피해 가구를 직접 방문해 필요 물품을 신속히 전달하고 있다.
침수 피해를 입은 김모(58) 씨는 "물에 잠긴 집안을 보면서 막막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서 도와주셔서 한시름 놓았다"며 "특히 가전제품 교환권을 받았을 때는 눈물이 났다. 다시 살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도배봉사자 한모(52) 씨는 "피해 가구 어르신이 깨끗해진 집을 보며 '다시 웃을 수 있겠다'고 하시는 걸 보고 힘든 줄도 몰랐다"며 "모두가 힘을 모아 하루빨리 예전처럼 돌아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지정기탁금 1억 원은 서산시자원봉사센터를 통해 도배·장판 봉사로 이어졌고, 8천7백만 원을 투입해 서산시적십자봉사회·서산시기초푸드뱅크 등과 협력, 긴급 구호물품을 배포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침수 피해를 본 시민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해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시 역시 시민들이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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