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차례 전 연인 살해 시도… 대전 교제살인 장재원 구속 송치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수차례 전 연인 살해 시도… 대전 교제살인 장재원 구속 송치

서부경찰서, 언론 브리핑 통해 수사 결과 발표
대전경찰청, 피해자 보호조치 적절했는지 감찰

  • 승인 2025-08-12 14:30
  • 수정 2025-08-12 20:06
  • 신문게재 2025-08-13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서부서 브리핑
12일 육종명 대전서부경찰서장이 괴정동 교제살인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와 향후 대응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승찬 수습기자)
대전 괴정동 교제 살인 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전 연인을 살해한 장재원(26)에 대해 조사를 마치고 13일 구속 송치한다. 대전경찰청은 피해자 보호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한 내부 감찰을 시작했다.

대전서부경찰서는 12일 경찰서 대회의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피의자 장재원이 오토바이 리스 문제를 두고 피해자와의 불화가 이어지자 사건 발생 전날부터 수차례 범행을 시도한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 부산에서 피해자 명의로 오토바이를 빌렸는데 이때 장 씨가 보증을 서고 대여에 필요한 일부 비용을 대준 것으로 조사됐다. 장 씨와 피해자(30대·여)는 지난해 11월 헤어졌음에도 연락을 주고받고 피의자가 생활비 일부를 지원하는 관계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달 오토바이 리스 문제가 촉발점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자신을 무시한다"며 피해자 태도에 불만을 가졌던 장 씨는 사건 전날인 28일 피해자에게 부산에 가 오토바이 명의를 변경하자며 거짓 회유했다. 경찰은 장 씨가 부산으로 가기 직전 대전에서 흉기를 구입한 점과 피의자 진술을 통해 이때부터 장 씨가 피해자를 해치려 시도한 것으로 파악했다. 장 씨는 피해자를 승용차에 태워 부산으로 향하는 길에 피해자 몰래 제초제를 구입했다. 김천을 지나는 도중 피해자에게 "사실 너를 해치려 했다"고 범행 계획도 자백했다는 것이 피의자의 진술이다.



clip20250812144559
전날인 11일 대전경찰청 누리집에 피의자 장재원의 신상이 공개됐다. (사진=대전경찰청)
이후 피해자와 함께 대전으로 돌아왔는데, 이때 피해자가 112신고를 하거나, 가족한테 도움을 요청하진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이들이 찍힌 폐쇄회로(CC)TV에서 강압적으로 피해자를 이끌고 가는 모습도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 날인 29일 장 씨는 서구 괴정동으로 피해자를 다시 찾아가 집 앞에서 말싸움을 하던 중 미리 준비한 흉기를 휘둘러 옛 연인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장 씨에게 살인혐의를 적용해 송치하되 스토킹 처벌법을 적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별개로 장 씨와 피해자 사이 112신고 때 경찰 대응이 적절했는지 대전경찰청 감찰계에서 감찰을 시작했다. 피해자가 지난해 11월부터 112신고를 4차례나 했던 만큼 경찰의 보호조치와 대응이 매뉴얼에 맞게 이뤄졌는지 조사하겠다는 것이다 .

육종명 서부경찰서장은 이날 "교제 폭력이 강력사건으로 번지는 경우가 많지만, 관련 처벌법이 부재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라며 "스토킹 처벌법, 가정폭력 등 현행법을 이용해 경찰이 할 수 있는 최대 조치를 취하고, 현장 경찰관에 대해서도 인권 침해의 문제가 생겨도 정당한 공무집행이라면 면책을 하겠다는 지침을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이들 많은 주거권에 345㎸ 고압선 납득 안돼" 대전 노은동 주민들 반발
  2. [주말날씨] 충청권 강추위 계속… 때때로 눈비도
  3. 김태흠 "이 대통령, 행정통합 재정배분 확대 환영"
  4. "종속적 지방분권"… 국힘 충남도의회 의원, 정부 통합자치단체 지원 방안 비판
  5. [교단만필] 변화하는 교실, 변하지 않는 가치 '성장’
  1. 사각지대 있는 충남교육 정책 다 잡는다… 도의회 3년마다 정책 효과성 검증
  2. 충남도, 무역수지 전국 1위
  3. 목원대, 24시간 단편 만화 제작 해커톤 ‘툰-나잇’ 행사 개최
  4. 건양대 물리치료학과, 재학생 ‘임상 실무’ 집중 교육
  5. 한기대 'AI 활용 고용서비스 업무 효율화 경연대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통합 명칭·청사는 어떻게?… ‘주도권 갈등’ 막을 해법 시급

광주·전남이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청사 위치와 명칭 등 예민한 주도권 갈등을 벌이는 것을 반면교사 삼아 대전과 충남도 관련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과거 광주와 전남, 대구와 경북 등이 행정통합을 추진했지만, 번번이 고개를 숙인 건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으로 시작되는 주도권 갈등 때문이었다.광주와 전남은 1995년부터 세 차례나 통합을 추진했지만, 통합 청사 위치와 명칭 등의 갈등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도 비슷한 기류가 감지된다. 22일 더불어민주당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특별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열린 시도 조..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충남대 중부권 초광역 협력 시동… 2026 라이즈 정책포럼 개최

정부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에 발맞춰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라이즈)'의 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지역대 발전 논의를 위한 지·산·학·연 정책포럼이 충남대에서 열린다. 충남대는 1월 26일 오후 2시 학내 융합교육혁신센터 컨벤션홀에서 '2026년 중부권 초광역 RISE 포럼-중부권 초광역 협력과 대한민국의 미래'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포럼은 충남대 주최, 충남대 RISE사업단이 주관하고 대전RISE센터와 중도일보 후원으로 진행된다. 김정겸 충남대 총장을 비롯해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 최성아 대전시 정무경제과학부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6·3 지방선거 앞두고 합당할까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합당할지 주목된다. 정청래 대표가 전격적으로 합당을 제안했지만, 조국 대표는 혁신당의 역할과 과제를 이유로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여 실제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정청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혁신당에 제안한다. 우리와 합치자. 합당을 위해 조속히 실무 테이블이 만들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혁신당 창당 당시 '따로 또 같이'를 말했다. 22대 총선은 따로 치렀고 21대 대선을 같이 치렀다"며 "우리는..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코스피, 코스닥 상승 마감…‘천스닥을 향해’

  •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강추위 녹이는 모닥불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예비후보자 입후보설명회

  • ‘동파를 막아라’ ‘동파를 막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