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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반도체국가산업단지 조감도. 제공은 대전시 |
12일 대전시에 따르면 최근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한국개발연구원(KDI) 중간보고회에서 입주 수요 조사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와 예비타당성조사를 철회한 뒤 재신청하는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대전시가 입주의향 기업 수와 면적 등을 기준으로 예타를 신청할 때의 산업단지 입주 수요는 300%였지만, KDI의 분석 결과 1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예타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는 KDI가 실시한 예타 중간 조사 과정에서 입주수요를 300인 이상 기업을 주요하게 반영 하다보니 결과가 좋지 않게 나왔다고 설명했다.
유성구 교촌동 일원에 528만㎡ 규모로 조성되는 나노·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사업은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첨단 연구개발 기술 역량을 바탕으로, 대전의 핵심 전략 산업인 나노·반도체와 우주항공산업 분야를 중점 육성하기 위해 조성하는 대전 핵심 사업 중 하나다.
나노·반도체 국가산단은 예타 신청 준비 과정에서 면적과 기대효과가 축소되는 등 사업 추진에 대한 위기감이 이전부터 감지됐다.
앞서 시는 지난달 17일 이택구 부시장 주재 브리핑을 통해 옛 충남방적 부지, 호남고속도로 부지 일부를 제외하면서, 조성 부지가 약 400만㎡으로 축소됐다고 밝혔다. 또한, 시는 후보지 발표 당시만 해도 6조 2000억 원의 생산유발효과가 있을 것으로 발표했지만, KDI 기준에 맞춰 보상비를 제외하고 산출한 생산유발효과는 약 9700억 원으로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나노·반도체국가산단에 제동이 걸리자 지역 정치권에서는 행정의 나태를 지적하면서 지역 역량을 결집하자고 목소리를 냈다.
대전시 관계자는 "대내외환경 불안정성과 경기회복 지연 우려가 지속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앞으로 입주 예상 기업과의 업무협약 등 추가적인 보완 자료를 마련해 재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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