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다문화] 하늘과 호수가 맞닿은 곳, 구채구(九寨沟)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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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다문화] 하늘과 호수가 맞닿은 곳, 구채구(九寨沟)로의 초대

  • 승인 2025-09-14 11:34
  • 수정 2025-09-14 11:35
  • 신문게재 2025-01-04 1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중국 사천성 북부의 티베트 자치구에 자리한 구채구(九寨沟)는 ‘동양의 천국’이라 불리는 자연의 보고다. 

티베트 고원의 품 안에 숨겨진 비경, 구채구는 가을이 되면 그 진면목을 드러내는 보물창고다. 에메랄드빛 호수는 하늘의 청량함을 그대로 품고, 설산의 자락에서 녹아내린 물줄기는 계단식 폭포로 흘러내려 장대한 물의 서사를 써내려간다. 그 풍광은 마치 동양화 속 한 장면처럼 고요하면서도 역동적인 매력을 동시에 지닌다.

9월의 구채구는 단풍과 호수가 어우러져 오색 찬란한 색채의 향연을 펼친다. 붉은 단풍과 노란 은행잎이 호수의 거울 같은 수면 위에 비치며, 마치 수채화 물감을 풀어놓은 듯한 풍경을 완성한다. 이곳의 호수는 각기 다른 이름과 색을 가진다. 오화해(五花海)의 신비로운 빛, 장해(長海)의 깊고 묵직한 청록, 진주탄폭포(珍珠滩瀑布)의 우아한 물줄기가 여행자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여행 팁으로는 새벽 일찍 입장해 해발 3,000미터의 맑은 공기를 마시며 호수를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고산지대 특성상 일교차가 크니 따뜻한 옷을 준비하는 것이 좋고, 구채구 내부에서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시간과 체력을 아낄 수 있다. 사진 애호가라면 햇빛이 비스듬히 드는 오전과 늦은 오후를 노려야 수면 위의 빛과 단풍이 가장 고운 색을 낸다.

구채구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인간의 손길이 닿기 전부터 완성된 하나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다. 자연이 빚은 색채와 선율을 느끼고 싶다면, 올가을 구채구로 발걸음을 옮겨보아야 한다.
시에위잉 명예기자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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