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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소방서는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늘어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군민들에게 배터리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사진은 리튬이온 배터리 안전상식 홍보물. |
태안소방서(서장 류진원)는 20일 최근 전동킥보드와 전기자전거 등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이 늘어나면서 리튬이온배터리 관련 화재가 증가하고 있어 군민들에게 배터리 안전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총 678건에 달한다. 이 중 전동킥보드가 485건(72%)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기자전거 111건(16%), 휴대전화 41건(6%), 전기오토바이 31건(4.5%), 전자담배 10건(1.5%)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탈착형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동스쿠터는 도로 주행 중 충격으로 충전 단자에 문제가 생기면 완충 후에도 충전이 차단되지 않아 과충전으로 인한 '열폭주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국립소방연구원이 실시한 실험에서는 전기스쿠터 배터리 화재로 컨테이너 창틀이 날아가고 내부 장비가 전소될 정도로 위력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발생 시 소화기나 스프링클러로 진압하기 어렵고, 시중 소화약재도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태안소방서는 ▲KC 인증 정품 사용 ▲배터리 발열·팽창 시 즉시 사용 중단 후 점검 ▲완충 후 즉시 플러그 분리 ▲외출·수면 중 장시간 충전 금지 ▲현관·비상구 주변 충전 금지 등 생활 속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류진원 서장은 "실내에서 무분별하게 배터리를 충전하는 것은 곧 집 안에 폭발 위험물을 들여놓는 것과 같다"며 "군민들께서는 안전수칙을 생활화해 화재를 사전에 예방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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