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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3월 8일 대전에서 시작된 민주의거 유공자 건국포장이 수여된 11명의 학생들 모습이 대전3·8민주의거기념관에 전시되어 있다. (사진=임병안 기자) |
1960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대전 시내 7개 학교 학생 2000여 명이 거리에 쏟아져 나와 독재정권의 부정부패에 항거하고 학원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외치며 저항한 대전의 첫 민주의거가 미국 언론에 보도되었던 기사가 최근 발굴됐다. 대전 3·8민주의거는 대구2·28민주운동과 마산 3·15의거를 거쳐 대통령의 하야를 촉발한 4·19혁명까지 이어진 민주주의 발전에 이바지한 주체이면서도 역사적 의미와 가치에 대해서는 저평가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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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워싱턴포스트와 킴벌랜드뉴스 1960년 3월 9일과 10일자 보도 기사. (박인술 연구논문 인용) |
박인술 연구자는 논문 '청년세대와 3·8민주의거, 현재 어떻게 기억되고 있으며 어떻게 기억할 것인가'를 통해 "3·8민주의거에 대한 국제적 정당성을 부여하는 동시에,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고립된 사건이 아니라 당시 전 지구적 민주주의 담론과 호흡하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결정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공식적 위상에도 불구하고 3·8민주의거는 공교육 과정에서 사실상 누락되어 있다. 초등 10개 출판사와 중등 7개 출판사 그리고 고등 9개 검·인정 교과서 중 고등 단 1종에서만 3·8민주의거를 4·19혁명으로 연결되는 맥락으로 간략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에 대전에서 역사를 교육하는 교사들이 2022년부터 대전시교육청 민주시민교육지원단을 구성해 '이해-활용-확장'을 적용한 수업자료를 처음 개발하고 최근에는 '토의·토론 수업 자료집'까지 확장했다. 지난해 33개 학교에서 찾아가는 3·8민주의거 교실을 운영해 지역 민주주의 서사를 교육 현장 속으로 복원 중이다. 민주시민교육지원단 교사들은 역사교과서에 지역과 관련된 역사가 제대로 서술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관심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을 모았다.
충남여고 서현철 역사교사는 지난해 11월 개최된 3·8민주의거 심포지엄에서 "대전3·8은 과거의 사건을 넘어 오늘의 학생들이 민주주의 책임과 용기를 일깨우는 살아 있는 교재"라며 "학생들이 참여형 수업 때 만든 결과물과 교사의 수업자료가 하나의 디지털 공간에 축적돼 공유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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