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 정치/행정
  • 대전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 승인 2026-03-08 16:50
  • 신문게재 2026-03-09 1면
  • 최화진 기자최화진 기자

해방 직후 대전 문인들이 발간한 시지 '동백'의 종간호로 추정되는 제7집이 새롭게 발견되어 오는 27일 대전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일반에 최초 공개됩니다.

이번 자료는 창간호보다 분량과 참여 인원이 대폭 늘어난 책자 형태로 제작되어 해방기 대전 문단의 형성 과정과 실체를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는 핵심 사료로 평가받습니다.

대전문화재단은 이번 발견을 계기로 체계적인 학술 연구를 진행하는 한편, '동백'의 예술적 요소를 활용한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사진 1
새로 밸견된 시지 '동백' 제7집./사진=대전문화재단 제공
해방 직후 대전 지역 문인들이 발간한 시지(詩誌) '동백' 제7집이 새롭게 확인됐다. 이 자료는 오는 27일 대전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동백'은 시인 정훈을 중심으로 결성된 '동백시문학회'의 기관지다. 1946년 해방 직후 대전 지역 문인들이 발간한 시지로, 그동안 제7집 또는 제8집을 끝으로 종간된 것으로만 알려져 왔다. 특히 올해는 '동백' 창간 80주년을 맞는 해여서 이번 발견의 의미가 더욱 크다.

'동백'은 광복 이후 이른바 '호서문단'이 태동하는 초기 과정을 보여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동백시문학회'는 국내 현존 최고(最古) 문학단체인 호서문학회의 모태가 된 모임이다. 1945년 정훈이 설립한 계룡학관(현 대전 동구 원동)에 사무실을 두고 활동했으며, 정훈을 중심으로 박용래, 박희선, 남철우 등 지역 문인들이 참여했다.

'동백'은 오랫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지다가 2018년 창간호가 발견되며 지역사회와 문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번에 확인된 제7집은 종간호로 추정되는 마지막 호로, '동백'의 실체를 보다 온전히 보여주는 자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제7집은 타블로이드판 2면으로 제작된 창간호와 달리 책자 형태로 제본됐으며 표지를 포함해 총 20면으로 구성돼 있다. 참여 시인과 수록 작품의 분량 또한 크게 늘어나 해방기 대전 문학의 전개 양상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자료는 대전시 문화유산과 고윤수 학예연구관이 테미문학관 전시 콘텐츠 개발 과정에서 근대서지학회 오영식 회장의 도움을 받아 입수했다.

고 연구관은 "'동백' 제7집의 발견으로 본격적인 '동백' 연구의 토대가 마련됐다"며 "해방기 대전문단 형성과 그 실제 모습을 보다 구체적으로 규명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백춘희 대전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동백'은 대전문학사의 시작을 보여주는 소중한 자산"이라며 "향후 체계적인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동백'의 삽화, 서체 등 시각적 요소를 문화콘텐츠로 활용하는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백' 제7집은 대전테미문학관 개관과 동시에 일반에 최초 공개되며, 개관 기념행사로 '동백'의 문학사적 가치를 조명하는 학술 세미나도 함께 준비 중이다.
최화진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남에 반도체 짓는데 송전선로는 충남으로?… 지역 주민 반발 확산
  2. [대전 선도지구 정비사업장을 가다] 인태섭 둔산 14구역 추진준비위원장 “선도지구 선정은 모두 주민들 덕"
  3. 우주서 25㎝ 해상도 지구관측 광학위성… 대전 우리별1호 잇는 '스페이스아이T'
  4. [인터뷰]중도일보 오피니언면 <문화인> 칼럼 쓰는 이희성 교수
  5. 적립금 늘고 등록금도 올랐다… 대전 사립대 살펴보니
  1. 대전 대덕구의회 두달 넘게 파행…주민 불편 현실화
  2. 둔산서 사건은 유성서로… 대전경찰도 ‘가족 사건 상피제’
  3. 천문연 연구진, 은하단 1만 개에 하나 나옴직한 '원시초은하단' 발견
  4. 한밭대 신임 총장 임용 1순위에 윤린 기계공학과 교수
  5. 충청권 주민 '원정 의료' 고착화… 지방 의료 환경 변화 숙제는

헤드라인 뉴스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국립공주대 통합안 찬반투표 최종 부결

충남대학교와 국립공주대학교의 통합안이 구성원 찬반투표에서 최종 부결됐다. 공주대에서는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 모든 직군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충남대에서는 학부생과 직원들의 반대가 크게 나타나면서 통합안이 부결됐다. 양 대학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교원과 직원·조교, 학생 등을 대상으로 온라인 찬반투표를 진행했다. 충남대는 투표 대상자 2만4346명 가운데 1만8426명이 참여해 75.68%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직군별로는 교원의 경우 924명 가운데 591명(63.96%)이 찬성했고 333명(36.04%)이..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미래대응기금에 지방재정 '비상'… 교부세 감소 우려 확산

이재명 정부가 내년 162조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는 과정에서 지방재정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기금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내국세에서 일정액을 먼저 떼어낸 뒤 지방교부세를 산정하는 방식이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으로 내려가는 자주 재원이 크게 줄어들 수 있어 충청권 등 전국 시도는 재정 자율성 훼손을 걱정하며 공동 대응에 나설 움직임이다. 10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지난달 정부는 반도체 추가 세수 등에 따른 재원으로 내년 162조 3000억 원 규모의 미래대응기금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대응기금을 통해 청년과 국가 성..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임대주택 9892호… 6개월 이상 '빈집'

충청권 LH 건설임대주택의 6개월 이상 장기 공실이 9892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충남과 세종은 공가율이 각각 10.4%, 12.2%로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대전 서구갑)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7월 말 기준 전국 LH 건설임대주택 97만 7240호 중 3만 8493호가 6개월 이상 공가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공가율은 3.9%다. 충청권에선 충남의 장기 공가 물량이 가장 많았다. 충남은 LH 건설임대주택 5만 2294호 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추석맞이 대청소…‘거리를 깨끗하게’

  •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쌀쌀해진 날씨에 긴팔 등장

  •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 안내문 부착

  •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 코레일, 철도 중심 지역관광 활성화 워크숍 개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