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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섬진강달마중<제공=경남도> |
이번 행사에는 도와 재단, 관광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 15명이 참여했다.
남부권 로컬 투어랩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을 목표로, 도내 두 개 권역에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1권역은 의령·함안·창녕, 2권역은 사천·고성·남해·하동으로 설정됐다.
이번 행사는 소도시 관광상품의 완성도와 사업성을 확인하고 참여자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날에는 창녕 우포늪 생태 해설 투어와 안리마을 청년가게 탐방, 함안 낙화놀이 소원 여행, 사천 용궁수산시장 미식 탐방, 하동 섬진강 달 마중 체험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남해 독일마을 문화 해설과 수제 소시지 만들기 체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단순 방문을 넘어 주민과 교류하며 지역의 역사와 삶을 체감했다.
창녕 우포늪은 전기자전거 투어로 친환경 가치를 더했고, 함안 낙화놀이는 소원이라는 테마를 결합해 체험성을 높였다.
하동 섬진강 달빛 프로그램은 음악과 시 낭송을 통해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관계 중심, 미래 지향, 감성 몰입"으로 평가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관광재단은 파일럿을 통해 시장 경쟁력과 개선점을 확인하고 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일럿이 보여준 체험적 성과와 별개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구조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하다.
전문가 참여와 인플루언서 홍보에 의존한 방식이 실제 소비자 시장에서 그대로 작동할지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
지역 관광 경쟁력을 위해서는 체험 프로그램에 더해 교통·숙박·안내 인프라가 결합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관광은 체험에서 시작되지만, 정착은 시스템에서 완성된다.
현장의 감동은 남았지만, 구조적 기반은 여전히 길을 찾고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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