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남부권, 로컬 투어랩 파일럿 운영

  • 전국
  • 부산/영남

경남도 남부권, 로컬 투어랩 파일럿 운영

관계·환경·감성의 새 관광 실험

  • 승인 2025-08-23 10:41
  • 김정식 기자김정식 기자
하동섬진강달마중
하동섬진강달마중<제공=경남도>
경남도와 경남관광재단이 지난 21~22일 양일간 사천시, 함안군, 창녕군, 남해군, 하동군에서 남부권 로컬 투어랩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도와 재단, 관광 전문가, 인플루언서 등 15명이 참여했다.

남부권 로컬 투어랩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생활인구 유입을 목표로, 도내 두 개 권역에서 특색 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 사업이다.

1권역은 의령·함안·창녕, 2권역은 사천·고성·남해·하동으로 설정됐다.



이번 행사는 소도시 관광상품의 완성도와 사업성을 확인하고 참여자 간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됐다.

첫날에는 창녕 우포늪 생태 해설 투어와 안리마을 청년가게 탐방, 함안 낙화놀이 소원 여행, 사천 용궁수산시장 미식 탐방, 하동 섬진강 달 마중 체험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남해 독일마을 문화 해설과 수제 소시지 만들기 체험 등 지역 특색을 살린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단순 방문을 넘어 주민과 교류하며 지역의 역사와 삶을 체감했다.

창녕 우포늪은 전기자전거 투어로 친환경 가치를 더했고, 함안 낙화놀이는 소원이라는 테마를 결합해 체험성을 높였다.

하동 섬진강 달빛 프로그램은 음악과 시 낭송을 통해 감성적인 경험을 제공했다.

참여자들은 이번 프로그램을 "관계 중심, 미래 지향, 감성 몰입"으로 평가하며 지역 관광의 새로운 지평을 열 수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관광재단은 파일럿을 통해 시장 경쟁력과 개선점을 확인하고 소도시 관광 활성화를 위한 관광상품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파일럿이 보여준 체험적 성과와 별개로, 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구조적 장치는 여전히 부족하다.

전문가 참여와 인플루언서 홍보에 의존한 방식이 실제 소비자 시장에서 그대로 작동할지 여부는 검증이 필요하다.

지역 관광 경쟁력을 위해서는 체험 프로그램에 더해 교통·숙박·안내 인프라가 결합돼야 하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 실행 계획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관광은 체험에서 시작되지만, 정착은 시스템에서 완성된다.

현장의 감동은 남았지만, 구조적 기반은 여전히 길을 찾고 있다.
경남=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교육지원청, 사랑의열매 천안시나눔봉사단과 '더불어 사는 세상' 위한 업무협약 체결
  2. 대전대 펜싱팀, 대통령배 전국펜싱선수권대회 에뻬 단체전 3위
  3. 폐교 예정 대전 성천초 주민 편의 복합시설 추진 협약
  4. 충남대-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중국서 그린바이오 인재 교육
  5. 한밭대 RISE 사업단, 플라즈마 표면처리 국제자격증 합격자 4명 배출
  1. 전북은행 대학생 서포터즈 5기 해단식 진행
  2. 대전건설건축자재협회 'AI 전문가 초청강연' 개최
  3. 건양사이버대 총학생회, 수해 지역 이웃돕기 성금 기부
  4. 한온시스템, 2025년 하반기 채용 연계형 인턴모집
  5. "준비는 끝났다" 글로컬 대면심사 시작… 지역대 준비 만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