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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감도<제공=사천시> |
이는 노후화된 시설을 철거하고 남일대유원지를 중심으로 5성급 호텔과 리조트를 조성하기 위한 사전 단계다.
남일대리조트는 2008년 문을 열어 해수욕장과 숲, 편의시설이 어우러진 복합 휴양지로 자리매김했으나, 시설 노후와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으로 2021년 운영이 중단됐다.
이후 2023년 소유권 이전으로 영업을 재개했지만, 이번 결정으로 새 전환점을 맞게 됐다.
리뉴얼에는 민간자본 3000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 규모는 관광호텔 109실, 콘도타워 31실, 휴양콘도빌라 75실 등 총 215실로, 지하 4층·지상 20층(81m) 규모의 고급 호텔과 리조트가 건립될 예정이다.
사천시는 2028년 재개장을 목표로 부지 매입과 건축 설계를 진행 중이다.
시는 남일대유원지 일원을 문화·레저·힐링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지로 조성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관광시설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관광객 유입과 일자리 창출, 지역 상권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다만 관광 인프라 확충만으로 지역경제 회복이 완성되는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인근 해양관광 자원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 주민과 상생하는 지역 협력 모델이 병행되지 않는다면 시설 재건축이 곧 지역 활력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우려가 나온다.
또한 장기간 공사에 따른 공백기 동안 관광 수요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지, 지역 상권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재개장 이후의 고급 시설이 단순 숙박을 넘어 체류형·체험형 관광으로 확장될 수 있을지 여부가 향후 성패를 좌우할 전망이다.
박동식 시장은 "2028년 재개장 이후 남일대유원지는 문화·레저·힐링이 공존하는 복합 관광지로 재탄생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급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남일대 바다는 오랜 시간 주민과 관광객의 쉼터였다.
이제 그 바다는 새로운 건축물 위에 또 다른 꿈을 품게 됐고, 사천이 그 길을 어떻게 채워갈지가 남겨진 과제다.
사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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