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 사회/교육
  • 법원/검찰

대전 아파트 신축 중 근로자 추락사 원·하청대표 각각 '실형'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첫 사건 1심 선고
2022년 3월 신탄진서 70대 근로자 추락
건설사 대표 징역 10월, 하도급 대표 징역 1년

  • 승인 2025-08-24 13:59
  • 신문게재 2025-08-25 6면
  • 임병안 기자임병안 기자
IMG_3242
2022년 대전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근로자가 추락해 숨진 사건에서 건설사 대표 등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징역형이 선고됐다.
대전 아파트 신축 공사 중 근로자가 추락해 사망한 사고의 원청회사 대표에게 1심 법원이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죄로 징역형을 선고했다.

대전지법 형사5단독 장원지 부장판사는 안전·보건 조치의무를 위반해 인명피해를 발생하게 한 사업주, 경영책임자, 공무원 및 법인의 처벌 등을 규정(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된 모 건설사 대표 A씨에게 징역 10개월을 선고했다. 건설현장 소장 B씨와 현장 안전관리부장 및 차장에게 각각 징역 6~8개월을 선고하고 법인에는 벌금 1억원을 선고했다.

피해자를 직접 고용한 하도급 업체 대표 C씨는 역시 중대재해처벌법위반죄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안전관리 책임자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함께 선고하고, 하청업체 법인에게도 벌금 5000만 원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22년 3월 8일 대전 대덕구 신탄진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작업용 발판 위에서 천장 작업을 하던 협력업체 소속 70대 근로자가 5.7m 아래로 추락해 숨지고, 안전 난간이나 추락방지 그물망 등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았던 게 밝혀지면서 기소됐다. 대전에서 중대재해처벌법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첫 사건으로 주목받았다.



하청업체 C씨 등은 자백해 검찰의 기소 내용을 인정했으나, A씨 등은 작업을 지시하지 않았고 안전조치가 이뤄져 사고를 예견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장원지 판사는 "근로자가 현장에서 추락할 위험에 대비해 안전시설을 확보할 의무가 인정되고 비용 측면에서 안전망 설치가 이뤄지지 않은 때 사고가 발생했다"라며 "피해자 유족과 합의를 이뤘고, 도망할 염려가 없어 법정구속하지는 않는다"라고 밝혔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나태주 시인과 함께 하는 풀꽃문학관 체험활동
  2. K문화르네상스 창립포럼
  3. 끝나지 않은 여름, 군산으로 '미디어아트+야행' 1박 2일 떠난다
  4. 전국 유일, 중학생 예비감독들의 축제! 2025 대한민국중학생영상대전
  5. 노인 자살 및 우울 관리사업 [희망]고! [우울]스톱! ‘수호천사’ 역량강화 교육
  1. '대전 아너 소사이어티 클럽' 취약계층 위한 삼계탕 나눔 봉사
  2. 서구 지역사회 어르신 사랑나눔 교육용품 기탁식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여름나기 마을축제 '여름아, 안녕!'
  4. 2025 노동정책포럼-노동시간 제도의 쟁점과 과제
  5. 한국세무사회, 수해 성금 2억4000여만 원 전달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 대통령 “R&D 예산 35조3천억 편성… 과학기술이 미래 결정”

이재명 대통령은 “올해 편성된 R&D(Research and Development: 연구 개발) 예산액이 35조 3000억원 정도, 거의 20%에 육박하는 증가율”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8월 22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90분간 주재한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전원회의에서, “역사적으로도 보면 과학기술을 존중한 나라, 과학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흥했고, 과학기술을 천시하는 나라, 그런 나라는 대개 망했다”며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얼만큼 갖느냐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이 가진..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與, 특별법 속도전? 로우키? 行首완성 의지 가늠

세종시로 대통령실과 국회 완전이전을 골자로 하는 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국회 심사에 돌입한 가운데 집권여당 더불어민주당이 이에 대해 드라이브를 걸지 주목된다. 민주당의 이 법안 신속 처리 여부가 이재명 정부 출범 뒤 의문시 되는 행정수도 완성 의지를 가늠하는 변곡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민주당 강준현 의원(세종을),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각각 대표발의 한 행정수도특별법은 지난 21일 국회 국토위 전체회의에 상정된 이후 국토소위에 회부됐다. 입법화를 위한 첫 관문이자 7부 능선이라 불리는 국토소위에선 이 법안을 병합 심사할..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계획변경 공청회 9월 4일 개최

삼성4구역과 중앙1구역 등 대전역세권 재정비촉진지구의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수립을 위한 공청회가 9월 4일 열린다. 대전시 등에 따르면 공청회는 대전 동구 철갑2길 2(소제동 299-34), 전통나래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다. 사업 대상지는 대전 동구 대전역 일원의 92만 3639㎡(삼성4구역 : A=13만 9058㎡, 중앙1구역 : A=2만 8389㎡)에 달하는 부지다. 삼성4구역의 주요 안건은 구역 내 도로 및 녹지 존치, 어린이공원 폐지 및 공공공지 신설, 도서관 폐지 및 근린생활시설용지 변경, 현황측량 결과 반영 등이다. 중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대천해수욕장 폐장일에도…막바지 피서객 ‘북적’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