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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달빛영화제와 나이트마켓 성료<제공=진주시> |
이번 행사는 '여름의 끝자락: 썸머엔딩 시네마'를 주제로 열렸다.
어린이를 위한 책갈피·액자 만들기, 가방 꾸미기 체험과 개인 SNS 업로드 이벤트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영화 상영에 앞서 태권도 시범과 합창, 합주 공연이 이어져 분위기를 달궜고, 가족 단위 관람객들은 애니메이션 '리틀엠마'를 함께 즐겼다.
행사에 참석한 조규일 시장은 "달빛 아래 야외에서 영화와 공연을 즐길 기회가 많지 않다"며 "시민들이 소중한 사람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 달빛영화제는 당초 4회차로 계획됐으나, 지난 7월 25일 행사는 집중호우 피해 극복에 동참하기 위해 취소돼 총 3회차만 진행됐다.
시민 참여 속에 성황을 이룬 이번 영화제는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역 커뮤니티와 시가 함께 만들어가는 시민 문화 플랫폼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다만 예기치 못한 기후와 재해 상황으로 일부 회차가 취소된 만큼, 내년에는 안정적 운영을 위한 사전 대비와 다양한 대안 프로그램이 병행돼야 한다는 과제도 남겼다.
여름밤을 물들인 스크린은 꺼졌지만, 시민의 문화 갈증은 여전히 이어진다.
빛은 사라져도, 함께한 기억이 다음 해를 밝히는 불씨가 된다.
진주=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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