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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군, 호우 피해 복구사업 합동설계반 운영<제공=합천군> |
농업기술센터 대회의실에 마련된 설계반은 읍·면 시설직 공무원 17명과 군청 지원 인력 8명으로 구성됐다.
3개 반으로 나뉘어 총 246건, 80억6600만 원 규모 사업의 설계를 추진한다.
이번 합동설계는 국·도비 지원사업이 아닌 군비 100% 자력 복구사업이다.
설계를 외부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진행함으로써 약 5억9000만 원 용역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군은 신속한 설계 진행을 통해 보다 빠른 복구 사업 추진도 기대하고 있다.
김윤철 군수는 "합동설계반 운영으로 예산 절감과 신뢰성 있는 건설 행정을 이끌겠다"며 "설계부터 준공까지 담당 공무원이 직접 참여해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신규 직원의 기술 습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은 이번 방식을 통해 주민과 행정 간 소통을 강화하고 책임 있는 복구 과정을 확립하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군비만으로 추진되는 자력 복구사업인 만큼, 장기적 재정 부담을 줄이고 재해 대응 역량을 체계화할 별도의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단기적 예산 절감 효과를 넘어 지속 가능한 복구 시스템으로 확장될 때 이번 시도의 성과가 더욱 분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피해는 수마가 남겼지만, 복구의 과정은 행정이 책임진다.
군의 도면 위에 그려진 선 하나가 주민의 일상을 다시 잇는다.
합천=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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