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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시청 전경<제공=창원시> |
시는 올해 초부터 국비 확보 보고회와 점검 회의를 거쳐 미래 핵심 사업을 발굴하고, 중앙부처와 기재부를 수시로 방문하며 적극 대응해 왔다.
이번에 반영된 사업은 연례 반복 사업을 제외한 총 71건이다.
주요 사업은 피지컬 AI 기술 개발 및 실증 400억 원, 글로벌 제조융합 SW 개발 135억 원, 초거대 제조 AI 서비스 77억 원, SMR 로봇 활용 제작지원센터 29억 원 등이다.
또 의료바이오 첨단기기 연구제조센터 24억 원, 이노베이션 아카데미 73억 원,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 조성 325억 원, 창원국가산단 문화선도 산단 조성 125억 원, 한류테마 관광정원 83억 원, 진해 해양레저관광 거점 조성 12억 원, 진해신항 건설 4600억 원도 포함됐다.
시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정부공모사업과 총액배분 사업에 대해서도 국비 확보 활동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장금용 권한대행은 "창원의 미래를 책임질 사업들의 씨앗 예산을 확보했다"며, "내년도 국비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비 반영액 7228억 원은 총사업비 대비 일부에 불과하다.
1조 원이 넘는 대규모 연구개발 사업이나 7조 원이 넘는 진해신항 건설과 같은 장기 과제는 추가 재원 확보 없이는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다.
또 국비와 지방비의 분담 구조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은 부분은 향후 집행 과정에서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시가 강조한 '씨앗 예산'이 실제 열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안정적 재원 구조와 단계별 집행 전략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창원의 미래산업 구상이 설계도에 머물지 않으려면, 확보된 씨앗이 흙과 물, 햇볕을 제대로 만날 수 있는 제도적 토양이 필요하다.
창원=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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