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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중도일보 DB |
이날 주요 입시업계 출제 경향 분석 자료에 따르면, 국어는 지난해 수능, 6월 모평과 난이도는 비슷했지만 문학과 독서(공통과목), 화법과 작문(선택과목) 등 일부 영역에서 다소 어렵게 느꼈을 것이란 평이다. 문학 영역에서는 24번 문항의 인용 구절에 볼드 표시가 없어 풀이가 지연되는 사례가 있었고, 34번 문항은 <보기>의 준거를 복합적으로 적용해야 해 답을 찾기 까다로웠다. 독서 영역 9번·14번, 화법과 작문 40번·45번에서는 신유형이 출제됐으며, 특히 작문 영역에서는 제시문을 비판적으로 평가하고 올바르게 반박하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해 체감 난도를 높였다.
김병진 이투스 소장은 "6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난이도였으며, 독서 4지문 중 3지문과 문학 8작품 중 4작품이 EBS 연계됐다"며 "복기를 통해 신유형을 포함한 문제 접근법을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수학은 전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조금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됐다. 공통과목에서는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했으나 선택과목에서 고난도 문항을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하려 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최고난도 문항은 공통과목의 15번과 22번, 미적분 28번으로 각각 적분, 지수함수와 로그함수, 미분법 단원에서 출제됐다. 특히 미적분과 기하 과목은 전년도 수능, 지난 6월 모평보다 어려웠다고 평가했다.
한기온 제일학원 이사장은 "미적분은 전체적으로 계산량은 줄었지만,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포함돼 2025학년도 수능보다 체감 난도는 조금 높았을 것"이라며 "28번 문제의 경우 삼각함수가 결합 된 함수의 조건을 해석해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영어는 지난해 수능과 난이도는 대체로 비슷하지만, 지난 6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유형이나 킬러 문항은 없었으나, 다양한 유형의 문항에서 지문과 선택지의 정확한 이해를 요구하는 문항을 출제해 변별력을 확보한 점이 두드러진다는 것이다. 특히 간접 쓰기 유형(35~40번) 중 37번 문항의 경우엔 지문 내용이 어렵지 않지만, 물리적 단서가 적어 순서를 찾기가 까다로웠다. 39번 문항의 경우도 물리적 단서 없이 지문의 내용과 논리를 구체적으로 파악해야 해 체감 난도가 높았다는 것이 입시계의 설명이다. 이번 영어 영역의 EBS 연계율은 55.6%로, 45문항 중 25문항이 연계돼 출제됐다.
이번 9월 모평은 지난해 수능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기본 변별력을 확보하는 수준으로 출제됐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입시계는 11월 수능에선 사탐과 과탐 과목이 대입 중요 변수 과목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금년도 수능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많아져 전반적으로 수능 고득점 학생들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과탐은 응시인원 크게 줄어 수능 고득점 확보가 매우 어려울 것이고, 사탐 응시 학생들도 지금부터 학습 강도를 높여 타이트한 학습계획을 세워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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