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 오피니언
  • 월요논단

[월요논단] 대전.세종.충남, 문체부 지원사업 수주율 조사해야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승인 2025-12-07 16:42
  • 신문게재 2025-12-08 18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정문현 교수
정문현 교수
문화체육관광부는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열리는 국제경기대회 중 경쟁력 있는 우수한 대회를 선정하여 대회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입니다. 국제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통해 국가 이미지를 제고하고, 지방 개최를 통한 지역 체육 활성화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 사업을 통해 지자체는 우수한 대회를 개최해 지역경제와 지역 체육을 활성화하고 국내 선수들은 국내 개최의 이점을 바탕으로 대회에서 경기력을 향상하는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의 매칭 비율은 국비(40%), 지방비(40%), 기타예산(20%)입니다. 각 대회 평균 2억 7000만 원을 지원했는데, 이 금액은 국제대회를 개최하는데 너무 적은 금액입니다. 이 정도 금액으로는 마케팅력이 더 큰 굵직한 세계대회를 유치해 올 수 없습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사용된 전체 예산은 약 14조 2,218억원이었습니다. 경기장 신설 등 시설 투자에 11조 4,328억 원, 운영비 2조 7,890억 원 등 총 14조 원 이상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시설 구축비의 상당 부분을 국비로(경기장 약 75%, 도로 약 70%) 지원했습니다. 2027에 개최될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의 총 사업비는 5,633억 원이며, 이 중 1,690억 원이 국비로 지원될 예정으로 30% 수준입니다. 3,000억 원이 지방비로 투입되어야 하고 나머지는 후원금, 티켓 판매 등 자체 수입으로 충당해야 하는데 상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활한 경기장 건립과 시설 개·보수를 위해 추가 예산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고, 충청권 단체장들이 거듭 추가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데 정부가 미온적이라는 소문입니다. 적어도 그동안 홀대 되어왔던 충청권의 스포츠 인프라 확충과 성공적 국제대회 개최를 위해선 국비 지원이 70% 이상이 되어야 합니다.



대회 규모의 차이는 당연히 있지만 문재인 정부는 평창군 대회에 14조 2천여억 원을 투입을 도왔습니다. 충청권 4개 시도가 연합해도 거의 100분의 1 정도인 1,700억 원 겨우 받아 초근목피(草根木皮) 하고 있는 실정이 개탄스럽습니다. 여전히 충청권은 중앙정부로부터 홀대를 받고 있습니다.

2025년에 문체부의 '지자체 개최 국제경기대회 지원 사업 결과'를 보면, 서울[2025 서울마라톤대회, WTA 코리아오픈 테니스대회 2025, ISU 사대륙 피겨스케이팅 선수권대회 2025, ICU 월드컵 치어리딩], 부산[2025 광안리 국제 여자비치발리볼 대회, 2025 부산세계사브르 주니어월드컵대회], 대구[2025대구마라톤대회 등 11개 시·도에서 22개 대회가 열렸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대전, 충남, 세종은 단 한 건도 없습니다. 아마 내년에도 그럴 것이고, 후년에도 그럴 것입니다. 이렇게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해도 따지거나 반성하는 사람 못 봤습니다. 체육 행정을 담당하는 주체는 대전시, 충남도, 세종시 체육 담당 공무원들입니다.

문체부에서 지원하는 체육 예산은 이것뿐만이 아닙니다. 분야별로 체육시설 건립사업, 스포츠산업 기업 지원 사업, 선수 지원 사업, 대회 개최 지원 사업 등 수도 없이 많습니다. 지역에 국비가 안 오고, 지역 체육이 발전하지 못하는 일들이 수년간 되풀이되고 있는데 아무도 반성이 없습니다. 대전시의회와 세종시의회, 충남도의회 의원들도 체육 분야 정부 지원 사업의 수주 현황을 살펴봐 주길 주문합니다. 얼마나 사업(국비 유치)을 수주했는지, 신청은 했는지 말이죠. 저는 "신청서도 안냈다"에 한 표 던집니다.

지자체가 특색 있는 우수 국제경기대회를 지속해서 유치하고 개최하기 위해서는 담당 공무원들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2025년 4월에 문체부는 '옵서버 프로그램'을 실시해 지자체 공무원, 종목단체 직원들이 국내에서 열리는 우수한 국제경기대회를 참관하고 대회 유치·개최 비법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합니다. 다녀오셨겠지요?

/정문현 충남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2.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3. [주말사건사고] 대전·충남서 화재·산업재해 잇따라… 보령 앞바다 침몰어선 수색도 나흘째
  4. 해방기 대전 문학 기록 ‘동백’ 7집 발견…27일 테미문학관 개관과 함께 공개
  5. [월요논단] 충청권 희생시켜 수도권 살리려는 한전 송전선로 철회하라
  1. 항공·관광·고교 교육까지…충청권 대학 지산학관 협력 봇물
  2. 대전시 무형유산 초고장·국화주 신규 보유자 탄생
  3. [건강]팔 안 들리는 '광범위 회전근개 파열' 어깨 관절 구조 바꾸는 치환술
  4. '수학문화를 과학기술 대중화의 새로운 문화로' 수리연 정책 포럼 성료
  5. [건강]반복되는 사레, 사망 초래할 수 있는 연하장애의 위험신호

헤드라인 뉴스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벼랑 끝 대전충남 통합 충청출신 與野 대표 '빅딜'만 남았다

대전 충남 행정통합이 벼랑 끝에 선 가운데 여야 대표의 극적 합의 없이는 이와 관련해 꽉 막힌 정국을 풀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도권 일극 체제 극복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행정통합 대의에 동의한다면 한 발씩 양보해 극적 합의점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야 견해차가 크고 석 달도 채 남지 않은 6·3 지방선거 앞 정략적 셈법이 개입하면서 합의에 다다를지는 미지수다. 3월 국회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대구경북(TK) 특별법을 패키지로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여당은 국힘이 대전충남도 TK..

이 대통령 “위기는 곧 기회”… 중동 위기 선제적 대응 강조
이 대통령 “위기는 곧 기회”… 중동 위기 선제적 대응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언제나 말씀드리지만, 위기가 곧 기회”라며 중동지역 위기 상황의 철저한 대응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주재하며 “객관적 상황은 우리만 겪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겪고 있는 것이고, 결국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대비하느냐, 대응하느냐에 따라서 다음 결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수급과 가계 불안 상황이 엄중한 만큼 이에 상응하는 비상한 대책도 필요하고, 전략적 협력 국가들과 공조해 호르무즈 해협을 경유하지 않는 대체 공급선을 신..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빨라지는 6·3 지방선거 시계… 여야 정당 & 후보자 '잰걸음'

여야 정당과 출마 예정자들이 6·3 지방선거를 90여 일 앞두고 관련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당에선 후보자 선출을 위한 공천 작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출마 예정자들은 후원회를 차리면서 조직 정비와 함께 공약 구체화에 나서는 등 다가오는 경선 대비에 총력전을 나섰다. 이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선 공천에 앞서 갈등과 신경전도 표면화돼 지선 분위기가 후끈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우선 여야 대전시당은 공천관리위원회를 가동해 후보 선출을 위한 작업들을 진행 중이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최근 첫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어 예비후보자 자격심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과속 금지

  •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3.8민주의거 역사적 의미 살펴보는 시민들

  •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더 오르기 전에…’ 붐비는 주유소

  •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 즐거운 입학식…‘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