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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권역별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 변화 (자료=종로학원 제공) |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만 56명)에 이어 2년 연속 10만 명을 넘어섰다. 대학 중도탈락자는 미등록, 미복학, 자퇴 등 학교를 다니던 중간에 그만두거나, 학업을 포기한 학생이다.
인구가 많은 서울, 경인을 제외하고 비수도권 4년제 대학 중 충청권의 중도 탈락자 수가 가장 많았다. 서울(1만 9663명)·경인(1만 3233명)이 3만 2896명이며 비수도권은 6만 7921명으로 조사됐다.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률은 각각 4.2%, 6.3%로 비수도권이 더 높았다.
비수도권 중도탈락자 수는 충청권이 2만 1741명으로 가장 많았다. 뒤이어 부울경 1만 4977명, 호남 1만 3681명, 대구·경북 1만 2004명, 강원 4675명, 제주 843명 순으로 발생했다.
각 권역별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자 비율로 살펴보면, 호남이 7%로 가장 높고, 대구·경북(6.3%), 제주(6.2%), 충청과 부울경(각각 6.1%), 강원(5.5%) 순이었다. 충청권은 전년인 2023년 중도탈락률이 6%인 것 따졌을 때 증가세를 보였다.
계열별로는 인문계보다 자연계의 중도탈락자가 더 많았다. 지난해 충청권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중 인문계열은 8475명, 자연계열은 1만 123명으로 집계됐다. 인문계열은 전년(8635명)과 비교했을 때 감소한 반면, 자연계열은 전년인 2023년(1만 94명)에 이어 지난해에도 만 명대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대학알리미를 통해 확인한 지난해 대전권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는 충남대 896명, 목원대 857명, 대전대 835명, 우송대 777명, 한남대 761명, 배재대 745명, 국립한밭대 586명 등이었다.
각 대학 재적 학생 대비 중도탈락 학생 비율은 목원대가 9%로 가장 높았다. 이어 배재대 7.8%, 대전대 7.6%, 우송대 6%, 국립한밭대 5.3%, 한남대 4.9%, 충남대 4% 순으로 집계됐다. 이중 신입생 중도탈락률은 목원대(12.4%), 대전대(10%)가 가장 높고, 배재대(9.1%), 한남대(8.6%), 충남대(8.3%), 국립한밭대(6.4%), 우송대(6.2%)가 뒤를 이었다.
특히 목원대(+1.8%p), 대전대(+1.1%p), 우송대(+0.8%p)는 전년보다 증가세를 보여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에 따른 취업난 등으로 대학 진학 후 편입이나 반수 등 제2의 대학입시를 치르는 양상이 심해진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부 대학에서는 신입생 모집과 중도탈락의 이중고가 매우 심각한 상황으로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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