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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청 |
시는 관련 조례 개정을 통해 지원금을 2배로 늘린 결과, 운전면허 반납 신청자가 전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보령시에 따르면 지원금 상향 정책을 시행한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간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신청자는 총 106명을 기록했으며, 2024년 같은 기간 48명보다 58명이 늘어난 수치로, 정책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2025년 6월부터 도내 시군 중 최초로 연령대별 차등 지원 방식을 도입했다. 70세부터 74세까지의 고령자가 운전면허를 자진 반납할 경우 만 74세 도달 시까지 매년 1회 30만 원을 지급하고, 75세 이상의 경우에는 반납 연도에 한해 20만 원 상당의 보령사랑상품권을 제공한다.
이번 정책은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마련됐다. 75세 이상 어르신들은 운전면허증 반납 시 충남형 교통카드를 통해 시내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75세 미만 어르신들은 이러한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상대적으로 운전면허 반납률이 낮았던 점이 정책 도입 배경이 됐다.
시 관계자는 "고령운전자들에게 실질적인 교통비를 지원함으로써 운전면허증 자진 반납률을 높이고, 교통사고 발생률을 줄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자유로운 이동권 보장을 위해 수요자 입장에서 정책을 입안한 것이 성공적인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모든 시민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 환경 속에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책을 개발하여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령자 운전면허 자진반납 지원 대상자는 보령시에 주민등록을 둔 만 70세 이상 고령운전자로, 주소지 관할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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