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꽃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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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

김점석 KTV 국민방송 전문위원(전 KBS 대전방송총국 부장) 히긴스 소장품 50여점 선보여
여성 종군기자 시선으로 바라보는 인천상륙작전.
9월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인천시립박물관에서 전시

  • 승인 2025-09-11 15:51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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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석 KTV 국민방송 전문위원(전 KBS 대전방송총국 부장)
“제가 평생 수집하고 소장해온 히긴스 종군기자의 자료 50여 점을 선보이는 이 전시회에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관람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김점석 KTV 국민방송 전문위원(전 KBS 대전방송총국 부장)이 이렇게 초대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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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점석 전문위원은 “인천시립박물관이 인천상륙작전 75주년을 맞아 9월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불꽃같은 삶: 1950년 9월 인천의 마거리트 히긴스> 특별전을 연다”며 “미군 해병대원들과 함께 직접 상륙정을 타고 총탄 쏟아지는 인천 만석동 해안에 상륙해 생생한 현장 기사로 여성 최초 퓰리처상을 받은 미국 뉴욕 헤럴드 트리뷴지(紙) 종군기자 마거리트 히긴스(1920~1966)의 생애와 활동을 조명하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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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 히긴스의 대표 저서
『War in Korea(1951)』
김점석 전문위원은 “히긴스는 6·25전쟁 발발 이틀 만인 1950년 6월 27일 가장 먼저 한국에 달려온 외국 특파원이었고,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 당시 한국에 있던 유일한 외국인 여성 종군기자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생사의 기로에서도 타이프라이터만은 손에서 놓지 않았던 기자정신, 세계 정세에 대한 냉철한 통찰력,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에 맞서 싸운 용기 등을 통해 히긴스는 미국 언론사에서 '종군기자의 전설(The Legend of War Correspond)'로 남아 있다”고 전했다. 또 “한국인들에게는 6·25전쟁 초반의 열세를 뒤집고 대한민국을 지켜낸 인천상륙작전의 가장 생생한 목격자이자 전달자로서 잊을 수 없는 인물”이라며 “히긴스는 1951년 6·25전쟁에 대한 최초의 단행본인 <한국에서의 전쟁(War in Korea)>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김 전문위원은 “이 책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등 여러 언어로 번역되었다”며 “히긴스의 생애와 활동이 박물관 전시를 통해 본격적으로 조명되는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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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 히긴스의 6·25전쟁 취재 당시 사진
김 전문위원은 “이번 특별전에는 인천시립박물관과 국내 관련 기관이 소장하고 있는 당시의 신문·사진·실물 자료들과 미국 국립문서보관청(NARA) 사진 자료들이 전시된다”며 “히긴스의 육필 사인이 들어간 저서 <한국에서의 전쟁(War in Korea)>등 제가 50여 년 간 모아온 관련 자료들도 공개된다”고 밝혔다.

김태익 인천시립박물관장은 "전설적인 종군기자의 치열했던 생애를 통해 인천에서 벌어졌던 세계사적 사건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회"라며 "히긴스의 45년 불꽃같은 삶이 가장 뜨겁게 타올랐던 현장이 바로 인천이었다는 점에서 인천 시민들에게는 각별히 의미있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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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 히긴스의 6.25전쟁 취재 당시 사진
이번 전시는 9월 12일부터 10월 19일까지 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한편 마거리트 히긴스(Marguerite Higgins. 1920~1966)는 1920년 홍콩(당시 영국령)에서 출생했고, 캘리포니아대학교 버클리캠퍼스를 졸업했다. 컬럼비아대학교 언론대학원을 수료했고, 뉴욕 헤럴드 트리뷴(New York Herald Tribune)에 입사 후 유럽 특파원으로 파견돼 독일 다하우 강제수용소 현장을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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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리트 히긴스의 6.25전쟁 취재 당시 사진
도쿄 특파원으로 파견된 후엔 6.25전쟁과 인천상륙작전 현장을 취재했다. 1951년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했고, 저서로 <War in Korea(1951)>를 출간했다. 세계 각국 정치와 외교 관련 특파원 활동을 했고, 1966년 베트남 전쟁 취재 도중 풍토병으로 사망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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