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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23개 지표로 본 대전의 도시경쟁력' 자료. 제공은 대전연구원 |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는 5위로 미래 성장 잠재력 확보와 지속 가능한 정주환경 확보에서 강점을 보였다.
대전연구원은 최근 '2025 23개 지표로 본 대전의 도시경쟁력'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경제적 역량, 정부 매트릭스, 공유 매트릭스, 도시정책역량 등 4개 분야와 23개 세부 지표를 기반으로 이뤄졌으며, 각 지표는 Min-Max 정규화 방식(데이터 크기를 일정한 기준에 맞춰 공정하게 비교할 수 있게 만드는 방식)을 통해 0~1 사이의 값으로 환산됐다. 기준은 2023년이다.
대전은 17개 시도 중 경제적 역량 5위, 정주 매력도는 4위로 도시 경쟁력은 5위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경제적 역량은 2단계 상승했고, 정주 매력도는 1단계 하락했지만, 종합 순위는 변동이 없다.
지표는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경제성장률, 지니계수, 청년 경제활동인구 비중, 여성경제활동참가율, 고학력 경제활동인구 비중, 기업본사와 본점 비중,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 수 비중, 10인 이상 사업체 비중, 인구 증가율, 생산연령인구 증가율, 졸업 대학 소재지와 현 직장 소재지 일치율, 여성 상용직 비중, 고용률, 실업률, 산업재해율,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 인구 천명당 병상수, 인구 천명당 범죄발생건수, 인구 십만 명당 문화기반기설 수, 주거환경 만족도, 초미세먼지 농도, 삶의 만족도 등 23개다.
대전의 경제적 역량은 경제성장률과 고학력 비중, 청년 비중 요인에서 타 시도 대비 준수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1인당 GRDP와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업수, 여성 경제 활동 참가율 요인에서는 타 시도 대비 경쟁력이 미흡했다.
미래 성장 잠재력을 확보하고 있으나, 고부가가치 산업 기반 및 포용성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대전의 정주 매력도는 타 시도 대비 낮은 고용률과 높은 실업률, 높은 인구 천명당 범죄발생건수와 낮은 인구 십만명당 문화기반시설 수의 특성이 나타났다. 그러나 인구 증가율, 생산연령인구 증가율, 지역인재, 여성 상용직 비중, 산업재해율, 지역별 일·생활 평균지수, 인구 천명당 병상수, 주거 환경 만족도, 삶의 만족도는 타 시도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일부 생활여건 지표에서 경쟁력이 저하됐지만, 지속 가능한 정주환경 확보가 가능하다는 의미다.
경제 성장을 양적확대에 그치지 않고 질적 고도화로 연결할 필요가 있으며, 정주 매력도 강점을 기반으로 고용 창출, 치안강화, 인프라 확충 등 취약 요인에 대한 전력적 보완이 필요하다.
대전시는 경제적 역량과 정주 매력도의 동시 개선으로 종합 경쟁력도 3년간 8위에서 5위로 상승해 수도권 이외 지역 중에서 세종·제주에 이어 강한 도시 경쟁력을 확보했다.
대전은 경제적 역량뿐 아니라 정주 매력도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 기반으로, 지속적인 일터 매력도와 삶터 매력도 등 생활밀착형 정책의 지속성이 중요하다.
주혜진 대전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현재 상승세를 보이는 경제적 역량은 기술 기반 창업과 고부가가치 산업군 육성, 청년 정착 유도 정책 등이 병행되면 중장기적으로 상위권의 경제적 역량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면서 "대전은 정주 여건은 매우 양호한 반면 산업 기반의 질적 고도화에 대한 보완이 여전히 필요하다. 특히 1인당 GRDP, 기술기반 창업기업 수, 10인 이상 사업체 비중, 여성 경제활동 참가율 등은 전국 평균보다 낮아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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