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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오젠 사옥 전경. |
대전과 인천 송도 중 신규 공장 부지를 놓고 고심하는 알테오젠을 지역으로 끌어오기 위해 행정당국은 지속해서 러브콜을 보내는 것이다.
국내 굴지의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 생산기지 확보는 고용창출과 세수확충 등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여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16일 중도일보 취재 결과 대전에 본사를 둔 바이오 기업 알테오젠이 자체 공장 건립에 나선다.
현재 알테오젠은 자체 생산 시설이 없다. 회사 주요 기술인 피하주사(SC)제형 변경에 사용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는 해외 위탁생산(CMO) 업체에서 진행 중이다.
이에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공장을 신규로 건립하기로 한 것.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위해 앞서 알테오젠은 2020년 유상증사를 거쳐 대전 일대에 부지를 매입한 상태다. 그러나 이후 코로나19 여파로 공장 설립 계획이 멈췄다가 다시 재추진에 들어갔다.
기업은 총 2500억 원을 투입해 2028년 완공 후 2029년 시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관건은 부지다. 알테오젠은 올해 안에 공장을 지을 부지를 확정해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부지 후보군은 대전시와 인천 송도로 좁혀졌다. 각 지역이 지닌 장점과 특성이 강하다 보니 마지막까지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이에 대전시는 일찌감치 지역 설립을 목표로 기업에 의견을 피력해왔다.
앞서 지난 4월 이장우 대전시장은 알테오젠 기업 방문 당시 신규 공장 건립을 지역에 해 줄 것을 건의하기도 했다.
박순재 알테오젠 대표는 명확한 답을 내놓진 않았으나 가능성을 열어뒀다.
박 대표는 "직접 생산까지 해 판매하는 종합바이오 회사를 지향하고 있다"라며 "대전 정주 여건이 좋아진 만큼 인재 수급 방안이 마련된다면 생산 시설을 대전에 지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지역에 알테오젠 생산 공장이 지어질 시 생기는 효과는 크다.
생명연 등 출연연과 민간연과의 생산 연계성과 현재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특화단지로 지정되면서 세제 혜택과 행정 지원이 예고된다. 글로벌 빅파마 머크사와 함께 알테오젠 공장 설립까지 이뤄진다면 바이오 도시로 확실히 브랜딩 할 기회라는 기대가 높다.
기업은 최근 미국 관세 변수로 공장 설립에 차질 우려가 있었으나 계획대로 연내 부지 확정을 목표로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도 기업과의 접촉을 통해 유치 희망을 피력한 상태, 알테오젠은 하반기 내 부지를 확정해 착공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대전시 관계자는 "알테오젠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어느 정도까지 추진됐는지 확인은 어렵다"라며 "다만, 대전이 가진 장점을 전달했고, 지역에 오길 바란다는 의견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김지윤 기자 wldbs1206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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