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학제는 초등학교 5년·중학교 4년·고등학교 3년으로 구성되어 있고, 해당 연도에 만 6세가 되면 초등학교 1학년에 입학한다. 지역과 학교 특성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국립학교는 대체로 한 건물 안에서 초·중·고 과정을 함께 운영한다. 학생 수가 많은 경우에는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수업을 진행하기도 한다.
보통 9월에 시작한 학기가 5월 말 즈음 끝나면, 6월 1일부터 약 3개월의 긴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방학 동안 아이들은 담임 선생님이 내준 과제를 하기도 하고, 한 가지 식물을 길러 학교에 가져와 교실에서 함께 키우는 특별한 경험도 하는 등 자유로운 시간을 즐긴다.
몽골과 한국 학교의 다른 점은,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 배정된 반과 담임 선생님이 졸업할 때까지 그대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같은 반 친구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고, 담임 선생님 또한 오랜 시간 아이들과 함께한다. 이 전통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도 이어진다.
또 하나 다른 점은 학년 호칭이다. 한국은 '초1', '중2', '고3'과 같이 부르지만, 몽골은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순차적으로 이어진다.
글을 쓰며 문득 어린 시절의 기억이 떠올랐다. 엄마 손을 꼭 잡고, 머리를 단정히 묶고, 마음속 가득한 설렘을 안고 학교로 향했던 그날. 이 기사를 작성하며 그 두근거림이 되살아나 나 역시 행복한 마음을 느낀다. 철멍자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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