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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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하고 성실한 학생이었는데"…고 이재석 경사 대전대 동문·교수 추모 행렬

16일 대전대 경찰학과 고 이재석 경사 분향소 마련
이날 추도식…경찰학과 학생, 시민 등 조문객 방문
대전대, 이재석 경사 이름 새긴 강의실, 동판 설치 검토

  • 승인 2025-09-16 18:04
  • 수정 2025-09-16 18:31
  • 신문게재 2025-09-17 4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추도식 사진3
16일 대전대 인문사회관 1층에 마련된 고 이재석 경사 분향소. 대전대는 이날 오전 10시 고인을 위한 추도식을 진행했다. (사진=대전대 제공)
"여러 후배가 따를 정도로 정말 착하고 성실한 선배였어요." 16일 오전 10시, 지난 11일 인천 영흥도 갯벌에서 70대 노인을 구조하다 순직한 해양경찰 고(故) 이재석 경사를 애도하기 위해 대전대 경찰학과 교수들과 후배들이 뜻을 모아 분향소를 마련하고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출신 선배의 안타까운 소식에 분향소가 마련된 대전대 인문사회관 1층에는 이른 아침부터 경찰학과 동문과 재학 중인 후배들의 조문 행렬이 이어졌다. 이 경사를 기억하는 이들은 그가 학창시절부터 경찰의 꿈을 키워왔던 만큼 매 학기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모범적인 학생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교수들은 "전공 수업 시간 명랑하고 성실했던 이 경사의 모습을 매우 인상 깊게 봤다"고 회상했다.

고 이재석 경사는 대전대 경찰학과(10학번) 출신이다. 대학 졸업 후 해양경찰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2021년 7월 해양경찰 순경으로 입직 했다. 재직 기간 중 안전 관리 분야 등의 유공으로 중부지방해양경찰청장과 인천해양경찰서장 표창을 받았다.

조문객을 맞이한 곽태호 경찰학과 학생회장(21학번)은 "오전에 많은 학우가 찾아 분향소가 붐빌 정도였다"라며 "생전에 직접 뵙지는 못했지만, 학과 교수님들께서 '완벽한 학생'이라고 칭찬할 정도로 바른 학생이었다고 전해 들었다. 선배와 같은 사명감을 가진 경찰이 돼야겠다는 다짐을 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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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대전대 인문사회관 1층에 마련된 고 이재석 경사 분향소. 오는 19일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정바름 기자)
이날 대전대는 이 경사를 애도하기 위한 추도식을 거행했다. 남상호 대전대 총장을 비롯해 교수, 학생 등 대전대 구성원은 물론, 박희조 동구청장과 시민들도 찾아 헌화하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분향소는 9월 19일까지 개방할 예정이다. 분향소를 찾은 시민 김용주(35)씨는 "나와 또래이기도 하고, 홀로 나가 인명을 구조하며 벌어진 일이라 안타까울 따름"이라며 "구조 대상이 누구인지 그리고 경찰 내부 사정을 떠나 고인의 업적과 희생정신이 더 주목받았으면 한다"고 했다.

대전대 경찰학과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헌신한 고인을 추모하고 기억하기 위해 이 경사의 이름을 새긴 강의실과 동판 설치를 검토 중이다. 김필승 대전대 경찰학과 학과장은 "경찰로서의 바른 인성과 사명감을 함양시켜주는 것도 대학이 할 교육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미래의 경찰을 지망하는 학생들에게 모범적인 사례로 인식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고 이재석 경사는 9월 11일 인천 옹진군 영흥면 꽃섬 인근 갯벌에서 중국 국적의 70대 남성을 구조하던 중 순직했다. 위험에 처한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끝까지 헌신한 그의 희생정신은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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