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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가 치매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비약물 프로그램에서 참여자들의 인지기능과 성서 상태가 개선되는 성과를 거뒀다. |
보령시는 2025년 5월부터 8월까지 단계별로 치매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먼저 5~6월에는 경증치매환자 15명을 대상으로 농업 자원을 활용한 농림치유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참여자들은 텃밭 가꾸기, 농산물 수확, 요리 활동 등을 통해 과거 기억을 되살리며 자연의 치유 효과를 경험했다.
이어 7~8월에는 보령시립노인전문병원 내 치매안심병동 환자 15명을 대상으로 인지훈련과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두뇌훈련, 공예활동, 소근육 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환자들의 집중력과 활력 증진을 도모했다.
프로그램의 효과는 객관적 지표로도 입증됐다. 운영 전후 검사 결과, 주관적 기억감퇴 설문(SMCQ) 점수가 평균 1점 감소했으며, 노인우울척도검사(SGDS-K) 점수는 평균 1.4점 하락했다. 이는 참여자들의 기억력 저하와 우울감이 완화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한 참여자는 "프로그램 시간이 기다려지고,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이었다"며 지속적인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보령시는 치매 중증화 예방을 위해 치매안심센터(죽정동)와 분소 2개소(웅천읍, 주교면)에서 매주 2회씩 비약물 프로그램을 상시 운영하고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특화 인지학습지, 싱글벙글 기억퍼즐, 전산화 인지재활훈련시스템(Cotras-G) 등 다양한 인지자극 활동이 포함된다.
시는 하반기에도 치매안심센터를 중심으로 치매환자 맞춤형 서비스와 돌봄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경희 보건소장은"치매환자에게는 약물치료 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교류를 통한 비약물적 접근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치매단계와 특성에 맞춘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보령=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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