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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 22일 경남 함양에서 열린 '제1차 한국실업테니스연맹전 및 전국종별테니스 함양대회'에서 남자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국내 최정상 팀임을 입증한 세종시청 테니스팀. 사진=세종시 제공. |
시는 지난 달 완전 해체 입장을 공식화한 뒤, 테니스 선수단 반발부터 지역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왔다. 이 과정에서 복안으로 삼은 '일반+장애인 유도팀' 창설·육성안은 폐기됐다.
시의 현재 입장은 21일 ▲테니스팀 운영 규모 축소·운영(남·여 각 2명의 미니 선수단 또는 남성·여성 단일 테니스팀으로 전환 등) ▲재정 악화로 공사 지연에 놓인 조치원 '전천후 테니스장' 건립에 완전 해체 후 절감 예산 투입 등 모두 2가지 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테니스팀 축소 후 미니 선수단 운영 시 연간 운영비는 당초 10억 원에서 3~4억 원으로 줄게 된다. 전천후 테니스장 건립은 생활체육 강화 및 활성화 도모 취지를 담고 있다.
이는 세종시 유일의 실업팀이자 초·중·고 선수들과 연계 시너지가 가능한 5개 종목(육상과 레슬링, 검도, 씨름 포함) 중 하나, 지역 체육계의 발전적 대안 요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판단이다. 지난 17일 시체육회 및 회원 종목단체와 간담회에서 이 같은 대안을 공론화한 바 있다.
다만 세종시 테니스팀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한 인식도 분명하다. 세부적으로는 △연봉 협상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과도한 계약금 및 연봉 요구(A 선수 : 전년 대비 100%) △지난해 경산시청과 당진시청팀으로 2명 이적(B·C 선수) △현재 공석 중인 감독직과 관련 앞선 감독 2명의 잇따른 비위 의혹, 장기화(D 감독 : 운동 장비 사유화, E 감독 : 성추행 및 언어 폭행, 대한체육회 징계 절차) △테니스팀 운영 예산 부담(전년 16억 원에서 일부 선수 이적 등으로 2025년 10.67억 원) 등을 해체의 결정적 사유로 언급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 테니스팀 운영 방식은 2가지 대안을 놓고, 시체육회와 회원 종목단체 의견을 반영해 결정할 계획"이라며 "어려운 시 재정 여건 속에서 직장 운동 경기부의 효율적인 운영 방식을 찾기 위한 과정"이라며 이해를 구했다. 시는 최종 결론에 이르면, 2026년 예산 편성 및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평동 종합운동장과 종합체육시설 건립 지연에 영향을 받고 있는 체육 인프라 강화안도 찾아간다. 50여 개 종목 단체 회원들의 거점이 될 체육회관 부재가 대표적이다. 체육단지는 종합체육시설 건립의 차선책으로 모색 중이다.
한편, 세종시 소속 스포츠팀은 테니스가 유일했고, 나머지는 계약에 의한 연고지 협약팀으로 꾸려왔다. 스포츠토토 여성 축구단과 한국수자원공사 탁구팀, 코오롱 육상팀, KB국민은행 사격팀, NH농협 소프트테니스팀, (주)FC세종축구단이 대표적이다.
세종=이희택 기자 press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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