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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교육위원회 문정복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국립대병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10개 국립대병원(본·분원 합)에서 사용 중인 MRI, 혈액투석기, 신생아보육기(ICS), 심혈관조영기 등 4개 핵심 의료장비 가운데 15년 이상 된 장비는 총 119대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병원별 현황을 보면 부산대병원 27대, 충남대병원 26대, 충북대병원 21대, 전남대병원 21대, 경상국립대병원 13대 등에서 15년 이상 된 장비가 운영되고 있다.
이 중 20년 이상 된 장비는 6대로, 충남대병원 2대, 부산대병원 2대, 강원대병원 1대, 경상국립대병원 1대에서 확인됐다. 현행 물품관리법 및 조달청 고시에 따르면 MRI기기, 신생아보육기(ICS)의 내구연한은 8년으로 규정되어 있다. 특히 충남대병원에서는 25년 이상 된 혈액투석기 1대가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국정감사 자료를 통해 공개됐으나, 충남대병원이 이후 자체 조사한 결과 담당 직원이 도입된 지 5년 이하의 열핵투석기를 25년 이상으로 잘못 기록해 국회에 제출해 빚어진 일로 파악됐다. 충남대병원은 25년 이상된 의료장비는 없다고 밝혔다.
문정복 의원은 "공공의료 중추기관인 국립대병원이 내구연한을 초과한 의료기기를 계속 운영하는 것은 국민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며 "정부와 교육부는 교체 예산을 조속히 확충하여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진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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