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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마을3단지 아파트봉사단 발대식 기념촬영 모습. 강충구 명예기자 |
대만에서 '미래(未來)의 노후(老後)'라는 주제로 웹 영화가 많은 네티즌의 공감을 샀다고 한다.
영화의 줄거리는 산속에서 혼자 사는 노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네 명의 자식들은 모두 장성해 ●교수사 되고 사업 등으로 활동하고 노인만 자식들이 떠난 산골 집에서 혼자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 날 아들과 손자들이 찾아온다는 소식에 정성껏 음식들을 준비했는데 사정이 생겨 못 온다는 전화를 받는다. 준비한 음식들을 어쩌나 걱정하다가 노인은 친구들을 불러 함께 식사할 생각으로 낡은 수첩을 뒤적거려 보지만 함께 식사할 만한 친구를 찾지 못합니다.
창밖엔 비가 내리고 노인은 식탁에 앉아 가득 차려진 음식을 홀로 먹는다. 마지막 장면 위로 '인생 마지막 10년을 함께할 친구가 있습니까?'라는 자막이 흐른다.
'우리는 그렇게 혼자가 된다.'는 생각에 나의 자화상(自畵像)은 어떤 모습이 될지 잠시 명상에 잠겨본다. 노후(老後)의 친구는 가까이 있어야 하고 자주 만나야 하며 같은 취미면 더 좋다. 회갑(回甲) 잔치가 사라지고 인생 칠십 고래희(人生七十古來稀)라는 칠순 잔치도 사라진 지금 인생 백세 고래희(忍生百世古來稀)가 정답이 된 초 고령화(高齡化) 시대에 돌입한 이때 60대는 노인(老人) 후보생(候補生), 70대는 초노(初老), 80대는 중노인(中老人), 90대는 망백(望百)의 황혼(黃昏)길로 접어들고 이후부터는 누구나 순서 없이 어둠 속으로 사라지는 인생살이다.
선비마을 3단지 아파트에서는 경노당(敬老堂)회원을 중심으로 35명의 자율봉사단(自律奉事團)(단장 서명길)을 조직해 '대접받는 노인에서 봉사하는 어르신!!'이라는 스로건아래 매월 1회 모임을 갖고 아파트 경내 청소, 분리수거 솔선수범, 인사 잘하기 캠페인 등 봉사활동에 참여해 '아름다운 어르신으로 거듭나'고 있어 주민들의 칭송(稱訟)을 받고 있다.
건강이 최고의 가치이지만 결코 젊은 날로 돌아갈 수 없으니 한 번 살다 끝나면 영원히 끝나는 일회용 인생인데 3단지 자율봉사단처럼 긍정의 힘으로 건강 챙기면서 마지막 10년을 함께할 친구를 만들어 가면 좋겠다. /강충구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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