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의령군 교육발전특구 사업 성과 가시화<제공=의령군> |
군은 지난해 8월 경상남도와 경남교육청과 함께 '경남형 로컬유학 교육발전특구'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90억 원을 확보했다.
낙후된 교육 인프라 개선과 지역 인재 양성에 본격 착수하면서 전국 교육 관계자와 학부모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관내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과학, AI, 로봇 등 4차 산업혁명 분야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 중이다.
경상남도 미래교육원과 연계한 '배움누리' 프로그램에는 14개교 472명이 참여해 호응을 얻었다.
메타버스, VR, 로봇 코딩 등 미래기술을 활용한 진로 체험도 병행되고 있다.
의령초, 의령여중, 신반정보고 등 6개교 506명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하며 직업 이해를 넓혔다.
지난 8월에는 초등 4~6학년을 대상으로 11박 12일간의 '영어역량 강화캠프'가 열렸다.
원어민 강사와 함께하는 몰입형 수업은 학생과 학부모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원어민 1:1 화상영어 수업이 주 2~3회 진행돼 19개교 220명이 참여하고 있다.
2기 프로그램은 10월 16일부터 12월 24일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예술 교육도 강화됐다.
두레예술단 225명을 대상으로 '1인 1악기' 교육이 방과후 수업으로 진행되며, 오케스트라와 국악관현악단, 빅밴드 활동으로 감성과 창의력을 키우고 있다.
투입 예산 4억 원은 전액 집행됐다.
학생 안전을 위한 '스마트 안심 셔틀버스'도 운행 중이다.
21인승 차량 2대가 읍내 25개 지점을 순환하며 QR코드 탑승과 모바일 경로 설정 기능을 지원한다.
향후 만족도에 따라 차량 1대 추가 투입도 검토된다.
하반기에는 고등학생 대상 '브릿지 시스템' 진로 체험이 추진돼 도내 대학 방문과 진학 동기 부여의 기회가 제공된다.
또한 경남 13개 시군과 함께하는 로컬유학 홍보도 확대된다.
오태완 군수는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긍정적 변화를 이끌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교육정책으로 지역 인재를 키워가겠다"고 말했다.
다만 교육 프로그램의 다양성에 비해 정주 여건과 학부모 만족도를 높일 생활 기반 정책은 아직 미흡하다.
체험과 단기 프로그램이 장기적 성과로 이어지려면 학생 유입을 유지할 교육·복지 인프라가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
교육발전특구 성과가 단순 체험형에 머무르지 않고, 생활과 진학으로 확장될 수 있을 때 비로소 지역 미래 인재 육성이 현실이 된다.
의령=김정식 기자 hanul300@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