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학 아카이브] 73- 제40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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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문학 아카이브] 73- 제40회 전국한밭시조백일장의 의미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 승인 2025-09-29 16:47
  • 신문게재 2025-09-30 19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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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 학생에게 상장을 주는 강임구 회장. (사진= 박헌오 고문)
지난 9월 27일 대전문학관에서 대전시조시인협회가 주관하고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교육청, (사)한국시조협회가 후원하는 제40회 전국 한밭시조백일장이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 국내에서 40회째 전국 시조백일장이 개최된 것은 보기 드문 일일 것이다. 시조는 우리 민족의 전통 시문학으로 일본의 하이쿠, 중국의 절구, 서양의 소네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징성을 갖는다. 대전광역시가 1986년 선비의 고장인 대전의 특징 사업으로 추진한 이후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 올해에는 전국에서 학생부와 대학일반부에 1270명이 응모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다. 실제 교육현장에서 소외되어 가는듯한 시조라는 단일 장르의 백일장이 매년 천 명이 넘는 응모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다. 시조가 침체하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일제강점기에 문화 말살 정책으로 겨우 명맥을 유지하여 해방 이후 불과 50명이 넘지 못하던 시조 시인이 거의 100배에 달하는 등단 자와 문학도를 확보하고 있고 매년 그 인구가 늘어나고 있음은 겨레의 얼이 담긴 전통적 민족 시조에 대한 애정이 날로 더해짐을 의미한다. 이번 백일장에서 일반부 대상은 김지연 씨가 차지했고, 차상에 송주영 씨, 차하에 윤남희, 남현주씨가 차지했는데 바로 등단자로 인정받을만한 높은 수준의 작품으로 평가되었다.

박헌오 (사)한국시조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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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헌오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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