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건 신부 강경 오신 날 제180주년 기념 성가극 열린다

  • 사람들
  • 뉴스

김대건 신부 강경 오신 날 제180주년 기념 성가극 열린다

한국 최초 사제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첫 사목지 기리는 성가극 ‘1845 라파엘’ 특별 공연
10월 12일 오후 8시 논산 강경성당 잔디광장 (라파엘호 앞)
극본·연출 조수연 대건안드레아

  • 승인 2025-09-29 17:18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noname01
“시대의 격랑을 온 몸으로 맞선 청년 김대건이 강경에 온 까닭은?”

한국 최초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첫 사목지를 기리는 성가극 '1845 라파엘' 특별 공연이 10월 12일 오후 8시 천주교 대전교구 논산 강경본당(주임 정성용 요한 세례자 신부) 잔디광장(라파엘호 앞)에서 강경성당 주최, 조수연 대건 안드레아 씨 극본·연출로 펼쳐질 예정이다.

성가극 ‘1845 라파엘’은 1845년 중국 상하이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라파엘호를 타고 험난한 바다를 건너 강경 황산포에 도착해 조선에서 첫 미사를 올린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지였던 강경에서 그의 발걸음을 다시 불러내고자 기획됐다.



작품은 폭풍우 속에서의 세례, 강경 교우들과의 만남, 첫 강론과 이별의 순간까지 극적 장면들을 성가와 함께 재현한다. 특히 ‘1966년 오기선 신부와 구순오의 증손녀의 대화’를 프롤로그와 엔딩에 배치해 역사의 증언을 현재와 잇는 수미쌍관 구조를 선보인다.

오세현 스테파노 강경성당 사목회장은 "김대건 신부님의 첫 사목은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강경 신앙공동체가 간직해 온 살아 있는 기억"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신부님의 순교적 여정을 새롭게 체험하고, 오늘 우리 신앙 안에서 그 길을 다시 걷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용 강경성당 주임신부는 “이번 성가극은 강경이 한국 천주교 신앙사에서 지닌 위상을 재조명하고, 김대건 신부의 영성과 순교 정신을 지역 공동체와 전국 신자들에게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앙과 역사,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적 축제로서 강경 지역의 가톨릭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성우 김종성(해설), 연극배우 김민성(김대건), 정선호(페레올 주교), 정준영(다블뤼 신부)· 권영국(구순오) 씨 등과 강경성당 성가대이다.

당일 일정은 오후 2시 플리마켓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성당 경내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에는 김대건 신부 맞이 행렬이 황산등대 ~ 구순오의 집에서 있을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구순오의 집 특별미사, 오후 8시에는 성가극 '1845라파엘' 공연이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성가극에 대한 문의는 강경성당 041-745-1298 로 하면 된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떡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글로컬대학 선정 충남대-공주대 3500억 수혜…향후 통합 관건
  2. 교육부 글로컬대학 7곳 선정… 충남대-공주대·순천향대·한서대 포함
  3.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민원 불편 장기화 우려
  4. 최주원 신임 대전경찰청장 취임 앞서 리튬배터리 화재현장 찾아
  5. [문화 톡] 국제 장애인 문화예술축제장의 그 열기
  1. 대전월드컵경기장 주차요금 대폭 완화
  2. 유성구민 70% "기후위기가 일상생활에 영향 미친다"
  3.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결핍과 상상력
  4. 서철모 서구청장, 명절 물가 점검 및 전통시장 이용 독려
  5. K-water연구원, 추석 맞아 지역 내 소외계층과 ‘사랑 나눔’

헤드라인 뉴스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르포] 국정자원 화재 첫 평일, 시민·공무원 모두 종일 진땀

"인터넷을 할 줄 모르니 복구됐다는 말만 듣고 와서 괜히 허탕만 치고 가네요." 29일 오전 9시 40분, 대전 둔산1동 행정복지센터. 한 달 뒤 예정된 제주도 여행을 위해 주민등록증을 재발급받으려 찾아온 김용기(86·가명)씨는 허탈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TV 뉴스에서 '일부 전산망 복구' 소식을 접하고 센터를 찾았지만, 해당 업무는 여전히 중단된 상태였다. 김씨는 "정부가 인터넷으로 실시간 공지한다지만 고령층은 접근하기 어렵다"며 "직원분이 알려주긴 했지만, 집에 돌아가서 다시 시도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국..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10월 4일은 ‘제1회 동물보호의 날’… 반려동물 산업 현장을 가다

국내 반려인구 1500만 명.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3명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시대다. 짝이 되는 동무, 반려(伴侶)라는 사전적 의미처럼 인간과 동물은 같은 지붕 아래 함께 정을 나누며 삶을 공유한다. 이에 발맞춰 국내·외 반려동물 연관 산업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10월 4일, 첫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동물보호의 날'을 맞아 반려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한 먹거리와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키는 장묘문화를 살펴본다. <편집자 주> 1. 마지막 순간까지 '웰다잉'… 천안 반려동물 장묘업체 '21그램' '사람이..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88년 행정의 심장에서 ‘충북도민 문화의 정원’으로

충북도는 29일 충북도청 본관 정원에서 '그림책정원 1937' 기공식을 열고, 도민 성금으로 세워진 근대문화유산을 도민 품으로 되돌려주는 새로운 도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이양섭 도의회 의장, 김태형 부교육감, 이범우 공무원노조위원장을 비롯해 문화예술·교육계 인사, 도민 등 100여 명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사업은 김영환 도지사가 지난해 2월 "도청 본관을 도민에게 돌려드리겠다"는 결심을 밝힌 뒤, 1년 반 동안 정책연구용역과 도민 설문조사, 기본계획 수립, 전 국민 네이밍 공모 등 차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행정서비스 일부 제한 안내문 붙은 구청 민원실

  •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2025 안전 골든벨 주인공은 나! 2025'Safe 대전 어린이 안전골든벨' 퀴즈왕의 탄생

  •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2차 합동감식

  •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 ‘가을 악취 주범’ 은행나무 열매의 습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