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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 사제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첫 사목지를 기리는 성가극 '1845 라파엘' 특별 공연이 10월 12일 오후 8시 천주교 대전교구 논산 강경본당(주임 정성용 요한 세례자 신부) 잔디광장(라파엘호 앞)에서 강경성당 주최, 조수연 대건 안드레아 씨 극본·연출로 펼쳐질 예정이다.
성가극 ‘1845 라파엘’은 1845년 중국 상하이 금가항 성당에서 사제품을 받은 김대건 신부가 라파엘호를 타고 험난한 바다를 건너 강경 황산포에 도착해 조선에서 첫 미사를 올린 사건을 극화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지였던 강경에서 그의 발걸음을 다시 불러내고자 기획됐다.
작품은 폭풍우 속에서의 세례, 강경 교우들과의 만남, 첫 강론과 이별의 순간까지 극적 장면들을 성가와 함께 재현한다. 특히 ‘1966년 오기선 신부와 구순오의 증손녀의 대화’를 프롤로그와 엔딩에 배치해 역사의 증언을 현재와 잇는 수미쌍관 구조를 선보인다.
오세현 스테파노 강경성당 사목회장은 "김대건 신부님의 첫 사목은 단순한 역사가 아니라, 강경 신앙공동체가 간직해 온 살아 있는 기억"이라며 "이번 무대를 통해 신부님의 순교적 여정을 새롭게 체험하고, 오늘 우리 신앙 안에서 그 길을 다시 걷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성용 강경성당 주임신부는 “이번 성가극은 강경이 한국 천주교 신앙사에서 지닌 위상을 재조명하고, 김대건 신부의 영성과 순교 정신을 지역 공동체와 전국 신자들에게 나누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앙과 역사, 공연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적 축제로서 강경 지역의 가톨릭 문화자산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출연진은 성우 김종성(해설), 연극배우 김민성(김대건), 정선호(페레올 주교), 정준영(다블뤼 신부)· 권영국(구순오) 씨 등과 강경성당 성가대이다.
당일 일정은 오후 2시 플리마켓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성당 경내 일원에서 열린다. 오후 6시에는 김대건 신부 맞이 행렬이 황산등대 ~ 구순오의 집에서 있을 예정이다. 오후 7시에는 구순오의 집 특별미사, 오후 8시에는 성가극 '1845라파엘' 공연이 있게 된다.
한편 이번 성가극에 대한 문의는 강경성당 041-745-1298 로 하면 된다. 이날 참석자들에게 떡과 음료가 무료로 제공된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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