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의 날"은 1964년에 일본에서 처음 열린 도쿄올림픽을 기념해 1966년에 제정된 공휴일이다. 처음에는 올림픽 개막일인 10월 10일을 기념일로 삼았으나 2000년부터는 10월 둘째 월요일로 변경됐다.
이 날은 스포츠와 친해지고, 건강한 심신을 키우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가을은 일본에서도 운동하기 좋은 계절로 여겨진다. 이 시기에 맞춰 학교에서 운동회를 개최하기도 하며, 일본인들은 오래전부터 10월을 '스포츠의 계절'로 인식해 왔다.
운동은 단순히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 건강에도 큰 도움을 준다. 운동을 하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어 긍정적인 기분이 들고, 가벼운 운동이라도 스트레스 해소에 필요한 호르몬이 분비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일본의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전혀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일주일에 2시간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1년 후 우울증 발병 위험이 약 절반 수준으로 낮았다.
현대 사회는 어른뿐만 아니라 청소년들까지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이다. 하지만 바쁜 일상과 생활 양식 변화, 스마트폰 사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운동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다. 일본에서는 이미 몇 년 전부터 어린이들의 체력이 매년 감소하는 추세라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체력 향상에 중요한 바깥놀이 시간 역시 크게 줄어든 것이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 또한 저출산과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바깥활동이나 운동을 즐기는 청소년이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다가오는 스포츠의 날에는 가족과 함께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산책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것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시바타노조미 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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