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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산 천수만 겨울 철새 먹이 나누기 행사 진행 모습(사진=김신환 동물병원장 제공) |
이번 행사는 철새와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생태 보전활동으로, 천수만을 찾는 흑두루미, 황새, 독수리 등 겨울 철새들의 서식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됐다.
'철새 먹이 나누기'는 먹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철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고, 천수만을 안심하고 머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활동이다.
단순한 생태 보전 차원을 넘어, 철새와 사람이 교감하는 '생태·문화 소통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흑두루미의 월동지 분산 유도에도 의미가 크다. 현재 일본 이즈미 지역에 집중된 흑두루미 개체를 순천만과 천수만으로 분산시켜 질병 위험을 줄이고 안정적인 월동을 돕는다는 계획이다.
이날 행사는 국가유산청과 (사)한국조류협회, 서산시 버드랜드, 김신환동물병원이 공동 주관한다. 주요 활동은 △흑두루미·황새·독수리 먹이 나누기 △철새 개체수 조사 △흑두루미 및 황새 월동지 조성사업 등으로 진행된다.
주요 활동지는 천수만 A지구 새들만 정미소 부근과 버드랜드 일원으로, 다양한 철새들이 관찰되는 지역이다. 행사 참여나 후원 문의는 김신환 동물병원으로 하면 된다.
서산버드랜드사업소 한 관계자는 "철새 먹이 나누기는 단순한 봉사가 아닌 생태공존의 첫걸음"이라며 "서산 천수만이 철새와 사람이 함께 숨 쉬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신환 동물병원장은 "천수만은 철새들에게는 생명의 터전이자, 우리 인간에게는 자연과의 공존을 배우는 교실과도 같다"며 "작은 먹이 한 줌이 수천 킬로미터를 날아온 철새들에게는 삶의 희망이 된다. 이번 활동을 통해 서산이 세계적인 생태도시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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