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다문화] 엄마의 고단함, 사랑으로 다시 생각하다

  • 다문화신문
  • 계룡

[계룡다문화] 엄마의 고단함, 사랑으로 다시 생각하다

  • 승인 2025-11-16 11:38
  • 신문게재 2025-01-18 40면
  • 충남다문화뉴스 기자충남다문화뉴스 기자
한 여성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그녀는 결혼 후 19년째 세 딸의 엄마로 살아가며 일과 가정 사이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결혼해 아이를 낳았고, 또래 엄마들보다 나이가 많다. 세 딸이 성장하는 동안 그녀는 점점 늘어나는 육체적 고통과 피로를 느끼며, 집안일을 혼자 감당해야 하는 현실에 때때로 서러움을 느낀다.

그녀는 "이것도, 저것도 왜 다 내가 해야 하는 걸까?"라는 생각에 마음의 여유를 잃기도 한다.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모든 엄마들이 당연하게 하는 일이라지만, 몸이 아프고 피곤할 때는 긍정적인 생각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럴 때면 돌아가신 친정엄마와 시어머니가 생각난다. 두 분 모두 암으로 세상을 떠났지만, 아프면서도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하려던 모습이 떠오른다. 그녀는 자신도 '엄마가 하는 일'을 당연하게 여겼음을 깨닫는다.

심순덕 시인의 시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가 그녀의 마음을 울린다. 시인은 9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어머니의 사랑을 많이 받았고, 어머니를 31세에 여읜 후 그리움에 사무쳐 이 시를 썼다. 시는 어머니의 고단한 삶을 당연하게 여겼던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한국에는 이처럼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감성적인 시나 노래가 많다. 우리는 언제나 어머니의 사랑이 그립다. 어머니의 사랑 없이 우리는 살아가기가 어려웠다고 생각된다. 그녀는 언젠가 생을 마감한 뒤 아이들에게 그리움을 많이 남겨둔 사랑을 아낌없이 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 여성의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며, 현대 사회에서 가정과 일을 병행하는 많은 부모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제공한다. 그녀의 경험은 가족을 위한 헌신이 때로는 당연하게 여겨질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느끼는 고단함과 사랑의 가치를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외할머니 보고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줄만...

한밤중 자다 깨어 방구석에서

한없이 소리죽여 울던 엄마를 본후론

아! 엄마는 그러면 안되는것이었습니다』

[심순덕 시인의 시 중에서]
구로다미키 명예기자(일본)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연이틀 대전 도심서 흉기 난동 발생… 대사동서 60대 체포
  2. 광복 81주년 앞두고 대전서 5번째 황국신민서사비 확인
  3. 대학혁신 재원 줄었지만… 한남대 사업비 23.6% 늘었다
  4. 아산시, '아산페이' 행정, 사용자 편의 대폭 강화
  5. 광복절 앞두고 대전 폭주족 집중단속… 싸이카·암행차 집중 배치
  1. '마약퇴치 지자체 사업은 후순위?' 마약퇴치운동본부 위수탁계약 '논란'
  2. 대전교육청, 교육공무직원 482명 정기인사
  3. [대전노인신문] 나의 건강은 내가 돌봐야 한다
  4. [대전노인신문] 92세 청년 안상석 옹
  5. 한국연구재단, 소통과 신뢰 바탕으로 청렴문화 쌓기 착수

헤드라인 뉴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80년 전 시민이 세운 ‘광복의 기억’…대전 문화유산 됐다

제81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대전시민들이 광복의 기쁨과 독립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성금을 모아 만든 '대전 을유해방기념비'가 대전시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 이를 기념해 오는 15일 대전시는 '대전 을유해방기념비와 함께한 광복의 기억'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13일 대전시에 따르면, 중구 보문산에 있는 을유해방기념비는 1946년 8월 15일 광복 1주년을 맞아 당시 대전부민들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대전역 광장에 세운 약 3m 규모의 해방 기념비다. 해태석상 한 쌍과 함께 대전역 광장에 있었으나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었고 1960년 대..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중기부 이어 국정자원마저?… 대전, 또 ‘기관 이탈’ 위기감

지난해 화재가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하 국정자원) 본원에 대해 정부가 이전을 추진 중인 가운데, 대전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30년까지 대전 본원이 폐쇄 수순을 밟으며 대체부지 검토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최근 세종시가 정부에 유치 의사를 밝히면서다. 이미 대전은 민선 7기 당시 중소벤처기업부의 세종 이전 등 기관 이탈을 경험해 국정자원마저 타 지역에 내줄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대전시와 지역 정치권은 즉각 대응하며 대전 내 이전·잔류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14일 중도일보 취재결과, 전날에 열린 민선 9기..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행정수도 완성의 중대 분수령… 특별법 연내 제정 총력전 돌입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범국민적 연대 조직이 13일 공식 출범하며, 특별법 연내 제정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됐다.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을 위한 범국민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세종시청 여민실에서 창립대회와 출정식을 개최하고, 국가균형발전의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을 알렸다. 이번 대책위 출범은 과거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이후 오랜 기간 지속돼 온 소모적인 논란을 종식하고, 세종시를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법제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행정수도 완성이 수도권 일극체제와 지방소멸..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백중사리 기간에 침수된 보령시 오천항 일대

  •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자동차 불법 튜닝 안됩니다’

  •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대전시-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당정협의회

  •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 대전 가장교 시멘트 떨어짐 현상…시민들 안전 ‘위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