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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국회의원 사진 |
태안 '할미바위'는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을 대표하는 명소로, 인근 할아비바위와 함께 수백 년 동안 바닷바람과 파도에 깎여 형성된 기암이다. 국가자연유산 '명승' 제69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할미·할아비 전설'과 아름다운 일몰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최근 붕괴로 상단부가 무너진 바위 주변은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며, 지역 주민들은 어린 시절부터 바라보던 바위가 훼손된 데 큰 상실감을 나타냈다.
이에 성 의원은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자연유산국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내년 4~5월 개최되는 '태안국제원예치유박람회'로 많은 관광객이 안면도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가유산청의 긴급 조치가 필요 하다"며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해 할미바위를 복구하고, 가능한 원래 모습대로 보존할 방법을 강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국가유산청은 21일 담당 과장(명승전통조경과장)과 암석 전문가 2명을 태안으로 긴급 파견해 현장 진단과 복구·보존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성 의원은 "서해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온 태안군민의 안타까운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며, 국가유산청을 비롯한 중앙정부와 협의해 시급한 대책을 마련하겠다"며 "할미바위를 비롯한 안면도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최대한 보존하고, 내년 박람회를 찾는 관광객들이 지역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산=임붕순·태안 김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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