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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영 에스파인필라테스 원장.(사진=심효준 기자) |
전문 물리치료사 출신의 윤미영 원장이 2022년 설립한 에스파인필라테스 센터는 기구를 통한 재활운동은 물론, 다이어트, 임산부 필라테스 등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마음으로 오늘도 둔산·탄방·갈마동 일대 주민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센터 현장으로 중도일보가 직접 찾아가 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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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영 에스파인필라테스 원장.(사진=심효준 기자) |
대전 둔산동 은하수아파트 인근에 위치한 에스파인필라테스 센터는 물리치료와 필라테스를 접목한 수업을 통해 회원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서고 있다.
대학에서 물리치료를 전공한 윤미영 원장은 흔히 알려진 필라테스의 예쁘고 화려한 동작도 좋지만, 실제 수업에서는 사람에게 필요한 기능적인 면이 더 많이 활용되고 쓰일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자연스러운 움직임 속에서 기능 회복과 재활 운동이 함께 이뤄져야, 운동에 막연한 거부감을 갖고 있던 회원들도 부담 없이 운동을 본인 삶 속의 중요한 한 부분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보통 필라테스는 운동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보디빌딩식 운동이 주로 이뤄지는 헬스장을 방문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이 찾게 되는 운동"이라며 "하루하루 바쁜 일상을 보내는 직장인들이 주로 방문하기에, 그들에게 걸맞은 운동 강도로 여러 동작을 알려드리기 위해 항상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센터를 찾는 회원들을 보면 회사원과 연구원, 공무원 등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 있는 직장인이 대다수다. 20대부터 60·70대까지 회원들의 연령대는 다양하지만, 이들은 하나 같이 일상생활 속에서 몸의 자연스러운 움직임과 기능을 소화하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게 윤 원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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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영 에스파인필라테스 원장(왼쪽)이 회원을 지도하고 있다.(사진=에스파인필라테스 제공) |
윤 원장은 "센터 운영에 있어 소통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운동 계획을 짤 때도 회원이 어떤 신체 상태로 운동에 임하는지 알아야 운동 방향성에 대해 캐치하고, 이를 통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센터 원장으로서 회원 몸 상태를 서포트를 해야 하는데, 지시만 하게 되면 주입하는 수업이 돼 버린다. 그래서 소통을 통해 운동을 왜 해야 하는지 납득시키고, 스스로가 몸을 쓸 수 있도록 만들어주기 위해선 동기부여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회원들의 변화된 모습들이 눈으로 체감될 때를 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찬 순간으로 지목했다. 특히 운동을 평생 멀리했던 회원들이 수업을 통해 운동에 흥미를 느끼고, 어느새 취미가 돼 건강을 되찾는 과정을 지켜보면 수업을 진행하는 본인도 저절로 힘이 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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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영 에스파인필라테스 원장이 현직 강사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샵에서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에스파인필라테스 제공) |
윤 원장은 향후 회원 교육뿐만 아니라 지도자 양성 과정 확대까지 보폭을 넓히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다. 올바른 운동 철학이 담긴 강사를 지속적으로 배출해, 궁극적으로 지역 필라테스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싶다는 게 그의 다짐이다.
이와 함께 잠시 성행을 이루다 금방 사라지는 일부 센터와 달리 현재의 자리에서 지금의 회원들과 함께 오랫동안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그의 바람이다.
윤 원장은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한 강사님들이 앞으로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진심으로 회원들을 대하고, 바른 운동을 가르쳐주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으면, 필라테스의 영향력이 더 커질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어도 회원들과 함께 있는 친숙한 센터를 운영하는 게 목표다. 금방 폐업하고, 어떨 때는 도망가는 것처럼 보여지는 센터들이 많은데, 우리 센터는 음식점으로 치면 나중에도 꾸준한 맛집으로 동네를 지키는 센터가 됐으면 좋겠다. 더 나아가 이 업계엔 오랫동안 활동하는 원장이 많이 없는데, 나이가 오래 들어도 원장으로서 활동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필라테스는…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포로수용소에 수감된 남성 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재활 치료 목적의 체조에서 시작됐다. '필라테스'의 어원은 창시자인 독일의 체조 선수 요제프 필라테스(Joseph Pilates)의 성을 그대로 따온 것에서 유래했다.
한국에서도 다이어트와 몸매 관리, 건강 유지 방법으로 널리 알려졌다. 자세를 유지하고 버티는 운동이 다수 구성돼 몸 중심부 코어가 부족한 사람에겐 상당한 운동 강도를 보인다. 바른 방법으로 수련할 경우엔 굽은 어깨나 등, 허리, 거북목 등을 교정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심효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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