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베트남은 아직도 기회의 땅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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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베트남은 아직도 기회의 땅인가?

김대옥 햇잎푸드 대표

  • 승인 2025-10-27 09:55
  • 신문게재 2025-10-28 18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김대옥 햇잎푸드 대표
김대옥 햇잎푸드 대표
3년 전부터 베트남에 소스를 수출하며, 올해 100만불 수출을 달성했다. 매달 한 번씩 당사의 소스를 납품하는 거래처 및 신규 거래처 상담을 위해 베트남 호치민, 하노이, 다낭, 빈, 붕따오, 푸꾸옥 등을 방문하고 있다. 처음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도로를 가득 메운 오토바이와 밤새 북적이는 사람들로 이곳에는 무엇을 팔든 잘 팔릴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내 믿음의 근거는 정량적으로도 확인됐다.

첫째, 한국보다 2배 많은 인구 약 1억만명이다. 인구는 소비의 절대 주체로 베트남은 약 0.63%씩 연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데 반해 한국은 -0.56%로 오히려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를 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베트남 인구는 증가하는 데 반해 한국은 감소하고 있다. 이것 하나만으로도 기회의 땅이다.

둘째는 값싼 임금이다. 최저임금은 지역에 따라 25만~40만원이다. 한국은 이미 창업을 하는 모든 분야가 3중고를 겪고 있다. 인건비, 임대료, 원재자재의 가격이 매년 상승을 하면서 수익 악화를 겪고 있다. 물론, 베트남이라고 해서 임대료, 원재자비가 절대적으로 저렴하진 않다. 하지만 인건비의 경우는 한국보다 5배에서 10배까지 적게 책정이 되어있다. 간접 투자를 통해서 베트남에 식당을 2곳을 운영하고 있는데 230㎡(70평) 기준 15명의 직원을 운영하지만 약 700만원의 인건비가 책정되고 있다. 인건비가 저렴하다 보니 수익률 또한 20%에 달한다.

셋째, 젊은 평균 연령이다. 2025년 기준 한국은 45.6세인데 반해 베트남은 33.4세다. 베트남에서 운영하는 식당 2곳과 다양한 외식 거래처를 가보면 30대 이상을 찾기가 오히려 힘들다. 거의 20대 초중반의 직원들이 홀과 주방을 맡아서 일한다. 그만큼 젊은 사람들이 많다. 일을 할 수 있는 젊은 사람뿐만 아니라 소비의 주체도 젊다 보니 유행에 민감하고 늦은 시간까지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말이면 호치민의 밤은 낮보다 길다. 현장에서 보면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넷째는 2024년 GDP 성장률 7.09%인 점을 꼽을 수 있다. 인구가 많고, 젊고, 인건비가 아무리 싸도 자국의 경제가 성장하지 못하면 소비는 침체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베트남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4년 이전에는 매년 8% 이상씩 성장을 했으면 올해도 약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ECD 국가의 2024년 연간 경제성장률을 1.7%의 비하면 개발도상국이라도 해도 높은 수치임이 분명하다.

마지막으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교통, 에너지, 통신, 수자원, 산업, 사회 인프라다. 베트남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불편한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하노이, 호치민의 대도시를 제외하면 전기도 자주 끊기고 배수가 안 되는 곳도 많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불편한 점은 교통이다. 길게 뻗은 나라의 특성상 약 1650km나 되는데 아직도 비포장도로가 많아서 물류 시스템이 취약하다.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인프라가 지역에 따라서 격차가 크고 앞으로 개발되어야 할 곳들이 많다. 분명한 단점이지만 기회가 될 수 있는 점이 더 많다는 걸 간과해선 안 된다. 우리 이미 경험을 해봤던 일들이라 그 속에 기회가 존재한다.

베트남을 다니며 이미 창업에 성공한 분들을 많이 보지만 그들의 이면엔 수많은 시행착오가 있었고, 돈을 갖고 와도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다. 창업 절차를 모르기 때문에 수많은 사기를 당하고, 오해를 받기도 했기 때문이다. 창업이라는 말의 어원은 '한고조가 천하를 창업했다'에서 유래가 됐다. 즉 '나라는 세웠다'라는 의미이다. 요즘 너무 흔하게 창업을 하다 보니 매장 하나를 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베트남에서 창업을 한다면 그 어원을 다시 한번 떠올려야 한다. 신중하게 준비하고 도전한다면 베트남은 기회가 지금도 앞으로 한국보다 더 많이 존재하는 땅임은 틀림없기 때문이다. /김대옥 햇잎푸드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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