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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시정브리핑 당시 모습. 제공은 대전시 |
29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유성구 구즉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정계와 학계, 시민사회단체, 언론인, 지역 주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금고동 공공체육시설(골프장) 조성을 위한 공론화(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는 국토교통부의 GB관리계획 변경 반영을 위해 열렸다. 금고동에 조성하는 친환경 골프장은 공공형 골프장 18홀 규모로 총 사업비는 1307억원(시비 100%) 정도로 2030년까지 완공해 2031년 운영 개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2023년 4월 시정브리핑을 통해 "환경시설 밀집 지역 발전방안의 핵심사업인 '친환경 공공형 골프장'을 조성하겠다"고 공식화했다.
이후 시는 공공형 친환경 골프장 건설 추진계획을 수립하고, 2024년 2월 금고동 골프장 관련 GB(그린벨트)관리계획 변경 등 용역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그해 8월 금고동 공공형 골프장 구상(안)을 수립했다.
대전시가 금고동에 공공형 골프장을 추진하는 이유는 대전의 공공환경기초시설이 밀집해 있어 수십 년간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막대한 불이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금고동 일원은 지난 1996년 제1매립장 조성과 음식물자원화시설, 바이오에너지센터, 환경에너지종합타운이 추가 설치되고 현재 제2매립장, 하수처리장 이전까지 앞두고 있어 환경기초시설 밀집에 따른 개선 요구가 지속 제기돼 왔다.
또한, 대전시는 고령화시대 체육복지 실현과 생활체육시설 확충을 통한 시민건강 증진을 위해서 추진하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국 골프장 이용객 수는 4741만 3000여명으로 전년보다 0.6% 감소했다.
반면 충청권 골프장의 경우 충남이 267만 6000여명, 충북이 408만 6000여명으로 전년대비 각각 1.5%와 4.1%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시는 6대 광역시 대비 가장 적은 골프장 홀수를 보유하고 있어 외부 이용에 따른 경제손실이 큰 상황이다.
정부도 골프 대중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제1차 스포츠 진흥 기본계획'을 보면 골프장 수급 불균형에 따른 과도한 이용료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쓰레기 매립장 등 지방자치단체 유휴용지를 활용한 공공형 골프장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공공형 골프장 30곳을 늘릴 예정이다.
골프장과 함께 2025년 말 매립이 종료되는 제1매립장 부지에는 파크골프장도 조성할 계획이다.
금고동 인근 지역 한 주민은 "쓰레기매립장 등 기피시설이 밀집돼 생활과 재산권 행사에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면서 "골프장을 짓는 것도 환영한다. 어떤 시설이든 하루 빨리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대전충남녹색연합, 대전환경운동연합은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대전시는 금고동 골프장 조성 사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고, 주민과 시민사회가 참여하는 공론 절차를 새로 설계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냈다. 이들은 매립지 환원 사업으로 혼선을 주고 있으며, 농약 사용에 따른 환경부담 우려, 대안 검토 없는 행정 편의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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