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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성자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및 제5차 미래기술혁신 포럼 홍보물./부산시 제공 |
부산시가 3일 오전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부산과학기술고등교육진흥원과 '양성자치료센터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은 수도권에 집중된 암 치료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양성자치료센터 구축 사업 추진, 지역 완결적 암 치료 체계 확립, 소아·난치 암 등 맞춤형 암 치료 기반 구축, 지역 내 일자리 창출 및 경제 활성화 협력이다.
양성자치료는 기존 방사선치료보다 주변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며 암세포만을 정밀하게 사멸시키는 최첨단 기술이다.
특히 정상 조직 손상이 치명적인 소아암 치료에 효과가 높다. 현재 국내에는 국립암센터와 삼성서울병원 두 곳만 운영 중이며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지역 암 환자의 접근성이 크게 제약됐다.
시는 연간 약 8만 건에 달하는 국내 방사선치료 중 약 10%가 양성자치료 대상이지만, 현재 치료 가능한 환자 수는 약 1500명에 불과한 것으로 추산한다.
부산에 양성자치료가 도입되면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 인근에 구축 중인 서울대병원 중입자치료센터와 연계해 세계적 수준의 암 치료 단지(클러스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성장기 소아에게는 양성자치료를, 재발암 등 난치성 암에는 중입자치료를 적용해 최적의 맞춤형 치료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시는 방사성의약품 제조, 첨단재생의료 등 암 치료 전 주기를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원정 치료비 절감은 물론 의료산업 활성화에 기여한다.
의료용 동위원소 산업과 유전자 세포치료 등 첨단 암 치료 연구의 허브로 발전시켜 지역 의료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
박형준 시장은 "양성자치료가 도입되면 중입자치료와 함께 유전자 세포치료까지 갖춘 세계 최초의 사례가 된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관련 의료산업 연계 성장, 지역 정주형 환자 유치를 통한 의료관광 활성화 등 글로벌 암 치료 허브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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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