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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준모 시의원./부산시의회 제공 |
부산시의회 양준모 의원은 4일 5분자유발언에서 최근 부울경 청년 약 2만 명의 타 지역 유출 사실을 언급하며, 이는 부산의 성장 동력 약화를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라고 진단했다.
이 문제의 핵심은 스타트업 생태계의 한계를 꼽으며, 현재 부산의 창업 청년들은 부족한 입주 공간, 어려운 투자 유치, 복잡한 행정절차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서울과 수도권은 민간 주도의 클러스터와 전략적 투자로 창업 기반을 넓혀가고 있지만, 부산은 아직도 행정과 제도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며 "행정의 시간, 제도의 속도가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다면, 부산의 스타트업은 태어나기도 전에 '죽음의 계곡(Valley of Death)'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부산 스타트업 3년 차 이후 생존율 급격한 하락 통계는 창업 초기 단기 지원을 넘어 중기 단계에 버틸 수 있는 집중적인 정책 지원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타트업의 시계는 초 단위로 돌아가지만, 행정은 심사·승인·평가 절차에 몇 달, 때로는 몇 년이 소요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양 의원은 지금 필요한 것은 단순한 자금 지원이 아니라, 정책의 속도 혁신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 주기와 정책 주기의 리듬을 일치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소규모 지원센터를 넘어 사람·아이디어·속도 중심의 고도화된 스타트업 허브 구축을 요구하며, 시설 중심이 아닌 혁신 역량 중심의 생태계 전환이 필요함을 전했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지원 조건으로 좋은 아이디어가 좌절되는 '선별정책'을 지양하고, "실패를 허용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제도적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영도 '영블루벨트' 프로젝트에 주목하며, 이곳을 해양 창업 클러스터로 성공적으로 조성해 해운대 센텀2지구 등과 연계한 동·서부산 지역균형 창업벨트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는 부산이 '규제의 도시'가 아닌 '기회의 도시'로 재도약할 전략적 기회라고 강조했다.
양준모 의원은 마지막으로 "스타트업은 단순한 청년 정책이 아니라, 부산의 산업 전략이자 도시 전략"임을 재차 강조하며, 부산이 청년이 머물고, 기업이 자라고, 미래가 쌓이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대규모 혁신 공간, 규제 개혁, 그리고 속도전 추진을 부산시에 강력히 촉구했다.
부산=김성욱 기자 attainuk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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