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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양 대봉감 장터<제공=하동군> |
장터는 지역 주민과 귀농·귀촌인이 직접 준비한 행사로, 대봉감을 사고 악양 가을 풍경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말 나들이 자리다.
대봉감장터는 유통 비용을 줄인 직거래 방식으로 운영된다.
도시 소비자는 마트보다 저렴하게, 농민은 경매시장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어 상생의 장터라는 의미가 담긴다.
영수증 할인 행사도 마련된다.
하동군 내에서 1만 원 이상 사용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5%, 악양면에서 사용한 영수증이면 10%를 할인받는다.
지역을 찾는 발걸음을 늘리려는 주민들 마음이 반영됐다.
악양은 대봉감 재배 대표 산지다.
악양면 1957가구 중 1184가구가 대봉감 농사를 짓고 있으며, 늦가을이면 마을마다 주황빛 열매가 나무 가득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지역 주민들은 악양 대봉감 맛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
장터가 열리는 동정호와 평사리들판은 소설 '토지'의 배경지며, 지리산 형제봉과 섬진강 풍경이 어우러진 명소다.
늦가을의 깊은 기운과 대봉감의 진한 단맛을 함께 즐기기 좋은 장소다.
한편, 7일부터 하동읍에서는 지역 식재료로 만든 100가지 메뉴를 선보이는 '하동별맛축제'가 열린다.
별맛축제를 즐긴 뒤 동정호에서 대봉감장터를 찾으면 풍경과 미식이 함께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주황빛 열매가 익어가는 계절, 악양에서는 가을이 맛과 풍경으로 물든다.
하동=김정식 기자 hanul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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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