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10년간 여정 ‘성공적 마무리’

  • 충청
  • 충북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10년간 여정 ‘성공적 마무리’

282억 원 투자, 701억 원 회수, 투자수익률(멀티플) 3.14배
충북 기업 투자도 2.97배 성과

  • 승인 2025-11-09 09:33
  • 엄재천 기자엄재천 기자
충북도가 지난 2015년부터 조성·운영해 온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가 8일부로 존속기간 만료에 따라 성공적으로 해산했다. 10년간 운영된 이 펀드는 지역의 창업생태계 조성과 혁신기업 발굴·성장을 견인하며 충북뿐 아니라 대한민국 벤처투자의 모범사례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2015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과 함께 창경센터를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여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자 결성했다.



충북도와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운용), 민간투자자(엘지 등)가 함께 출자해 총 31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바이오·에너지·ICT·소재부품장비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왔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총 12개 기업에 282.4억 원을 투자해 701억 원을 회수함으로써 투자수익률(멀티플)이 3.14배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내 5개 기업에 94억 원이 투자됐고, 이 중 4개 기업에서 235억 원을 회수하며 2.97배의 성과를 기록했다. 2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투자 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충북도는 해당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해 도내 기업 94억 원 투자와 펀드로부터 거둔 회수금 96.3억 원을 합산해 3.8배의 재정 승수효과를 달성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도가 이전에 운용했던 '바이오토피아 펀드'의 회수금을 재원으로 출자해 조성됐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의 회수금 일부는 3개의 신규 펀드에 재출자됐다. 이는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 성과 회수, 그리고 다시 지역 혁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 지역 혁신 창업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투자 후에도 지속적인 경영 컨설팅, 판로개척 지원, 후속투자 연계 등 성장관리를 강화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첫 투자기업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로 충북 제천에 소재한 ㈜엔켐으로 2016년에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엔켐은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되었고 현재는 시가총액 1조 8176억 원의 우수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충북도에서는 창업·벤처 펀드를 활발히 운용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는 총 19개 펀드, 6252억 원 규모의 벤처·창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도내 유망 창업·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 창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 창업·벤처펀드는 지난 10년간 지역 창업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통해 충북형 혁신성장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기반 창업 투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번 펀드 해산 이후에도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충북형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형 지역성장펀드는 지역 거점 모(母)펀드로 총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되며, 총규모 1500억 원 이상으로 매년 3~5개의 자(子)펀드를 3년간 조성할 예정이다.

시군의 참여도 독려해 충북의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 균형성장 투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모빌리티, 스마트 농업 등 충북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도내 전 지역으로 창업·투자 생태계를 확산시켜 균형 있는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 자본을 순환시키는 충북형 투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대한민국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김행금 천안시의장, 7곳서 업무추진비 절반 이상 사용
  2. 강제 휴학 시키는 대학?…충남대 의대 24학번 본과 진급 문제 항의
  3. 우상호, "강훈식 불출마할 것" 충청 지방선거 출렁
  4. 대전시, 미국 바이오.첨단기술 협력 확대
  5. 양주시, 시내버스 81번 2대 증차…1월 12일부터 운행
  1. 학폭 이력에 대입 수시 탈락… 법조계 소송으로 몰리고 소년범 역차별 우려
  2.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3. [주말사건사고] 블랙아이스 다중추돌사고부터 단전까지… 강풍에 대전충남 화재만 10건
  4. 조상호 부위원장, '참모' 수식어 떼고 '세종시장' 정조준
  5. '포항형 주거복지' 새 청사진 나왔다

헤드라인 뉴스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정치권 시간표에 끌려가나… 대전·충남 통합 ‘반대 확산’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시간표대로만 굴러가면서, 정작 통합 주체인 지역주민은 '결정 과정'에서 밀려나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첫 타운홀미팅을 열었지만 현장에선 "주민투표로 결론 내라" "무엇을 어떻게 바꾸는지부터 공개하라"는 요구가 오히려 더욱 선명해 졌기 때문이다. 11일 민주당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발전특별위원회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지난 9일 대전 서구 둔산종합사회복지관에서 '대전·충남 행정통합 타운홀미팅'을 열고 통합 추진과 관련한 시민 의견을 청취했다. 민주당이 통합..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윤석열 구형 13일로 연기…충청 與 "사형 기다린 국민 우롱"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심 공판 13일로 연기되자 충청 여야 반응의 온도차가 극명했다. 서울중앙지법은 9일 결심 공판이 밤늦게까지 이어졌지만, 핵심 절차인 구형과 피고인 최후진술을 마치지 못한 데 대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즉각 "국민을 우롱한 결정"이라며 비판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으며 대조를 보였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는 지난 9일 윤 전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 수뇌부 8명의 내란 관련 사건에 대한..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유성점 매각 검토에 대전 유통지형 변화하나... 상권 침체·소비자 편익 감소 우려

홈플러스 대전 문화점 폐점이 보류된 데 이어 유성점도 매각이 거론되자 대전 대형마트 유통 구조 변화에 따른 인근 상권 침체와 소비자들의 소비 편익이 크게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해당 점포가 문을 닫을 경우 대전 대형마트 유통 지도에서 주요 점포가 사라지게 돼 인근 거주자들의 불편과 상권 위축이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내년 중 서수원점과 야탑점, 진해점을 매각할 예정이며, 현재 매매계약이 진행 중인 대전 유성점과 동광주점까지 5곳이 매각 대상이다. 홈플러스는 4000억 원가량으로 예상되는 매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설 연휴 승차권…‘15일부터 예매하세요’

  •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상소동 얼음동산 ‘겨울나들이’

  •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윤석열 전 대통령 구형에 쏠린 눈

  •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 천연기념물 원앙 무리 대전 유등천에서 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