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2015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의 출범과 함께 창경센터를 중심으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기술혁신 기업을 발굴하고 펀드 투자를 통해 성장을 도모하여 지역의 전략산업을 육성하고자 결성했다.
충북도와 성장사다리펀드(한국성장금융운용), 민간투자자(엘지 등)가 함께 출자해 총 310억 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고 바이오·에너지·ICT·소재부품장비 등 지역 전략산업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적극 발굴해 왔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총 12개 기업에 282.4억 원을 투자해 701억 원을 회수함으로써 투자수익률(멀티플)이 3.14배라는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도내 5개 기업에 94억 원이 투자됐고, 이 중 4개 기업에서 235억 원을 회수하며 2.97배의 성과를 기록했다. 2개 기업은 코스닥에 상장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투자 환경 속에서도 지역 기업의 성장잠재력과 경쟁력을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
충북도는 해당 펀드에 50억원을 출자해 도내 기업 94억 원 투자와 펀드로부터 거둔 회수금 96.3억 원을 합산해 3.8배의 재정 승수효과를 달성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도가 이전에 운용했던 '바이오토피아 펀드'의 회수금을 재원으로 출자해 조성됐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의 회수금 일부는 3개의 신규 펀드에 재출자됐다. 이는 투자를 통한 기업 성장, 성과 회수, 그리고 다시 지역 혁신에 재투자되는 선순환 구조가 실제로 작동한 대표적인 성공 사례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는 단순한 투자를 넘어서, 지역 혁신 창업생태계의 기반을 다지는 마중물 역할을 해왔다. 투자 후에도 지속적인 경영 컨설팅, 판로개척 지원, 후속투자 연계 등 성장관리를 강화하여, 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 첫 투자기업은 2차전지 전해액 생산업체로 충북 제천에 소재한 ㈜엔켐으로 2016년에 공장 증설을 위한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엔켐은 2021년 코스닥에 상장되었고 현재는 시가총액 1조 8176억 원의 우수한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충북창조경제혁신펀드의 성공적 운영을 바탕으로 충북도에서는 창업·벤처 펀드를 활발히 운용하며 지역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현재 충북도는 총 19개 펀드, 6252억 원 규모의 벤처·창업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펀드는 도내 유망 창업·중소·벤처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기술혁신 기업의 성장, 창업 활성화,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김두환 충북도 경제통상국장은 "충북 창업·벤처펀드는 지난 10년간 지역 창업생태계의 토대를 마련하고,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통해 충북형 혁신성장 모델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강화하여 지역 기반 창업 투자 생태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충북도는 이번 펀드 해산 이후에도 축적된 경험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2026년에는 충북형 지역성장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형 지역성장펀드는 지역 거점 모(母)펀드로 총 1000억 원 규모로 결성되며, 총규모 1500억 원 이상으로 매년 3~5개의 자(子)펀드를 3년간 조성할 예정이다.
시군의 참여도 독려해 충북의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한 지역 균형성장 투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바이오, 이차전지, 반도체, 모빌리티, 스마트 농업 등 충북의 전략산업에 집중 투자함과 동시에 도내 전 지역으로 창업·투자 생태계를 확산시켜 균형 있는 성장과 지역 일자리 창출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충북도는 이를 통해 지역이 스스로 성장 자본을 순환시키는 충북형 투자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고, 대한민국 지역 경제발전의 새로운 혁신 모델로 자리매김한다는 구상이다.
청주=엄재천 기자 jc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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